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는 소식이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영남알프스 행복 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초안서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한 상태다. 케이블카 사업은 지난 2015년 10월 노선이 확정됐지만, 우여곡절 끝에 지난 해 7월 29일 간월재 동쪽으로 노선이 변경됐다.

지난 해 말 환경영향평가 범위가 확정된 이후 환경영향평가 초안서가 제출되면서 행정절차의 첫 단추를 꿰게 된 것이다. 울산시와 울주군, 그리고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사전행정절차인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해 이달 중 협의에 나서 사업의 실시계획·시행계획 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조사·예측·평가한다. 환경영향을 제거하거나 감소할 방안도 마련한다. 이들 기관은 3월 초까지 협의를 완료하고, 행정자치부에 사업 타당성 확보를 위해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문제는 케이블카 사업을 두고 여전히 찬반 논쟁이 평행선을 긋고 있다는 점에서 본안 마련까지는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데 있다.

여론 악화 등으로 케이블카 사업은 지난 7월 상부 도착지점이 신불산 서북쪽에서 간월재 동쪽으로 변경됐다. 복합웰컴센터~간월재 동쪽 1.85㎞인 이 노선은 생태축 훼손과 백두대간 정맥 가이드라인 위배 논란에 따라 환경부와 환경단체 등의 의견이 종합 반영됐다. 당초 케이블카 노선은 2015년 10월 결정됐으나 사업 추진은 표류했다. 지난 해 1월 반대단체의 공원계획결정처분 무효 행정소송과 정부도 백두정맥 훼손을 이유로 노선 변경을 요구하면서 순탄치 않았다. 결국 그해 1월 노선변경에 따른 기본설계 및 환경영향평가 재조사에 착수한 이후 그해 7월 29일 반대단체 등과 협의 및 신불산군립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노선변경이 확정됐다. 울산시와 군은 관광도시를 위한 마중물이 케이블카 사업인 만큼 착공에 속도를 붙여 2019년 말 개장한다는 각오다.

케이블카 사업은 영남알프스의 인지도를 높이고 지역의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사업이다.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효과 628억 원, 소득유발효과 154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65억 원, 고용유발효과 558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관광울산의 핵심사업으로 케이블카가 지목되는 이유다. 반대여론을 설득하고 울산관광의 랜드마크로 만들 수 있는 절차적 모색에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시점이다. 일방추진이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케이블카 사업이 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