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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세단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현대차 그랜저, 기아차 K7 등의 내수 판매량이 중형 차량보다 앞서고 있다.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쏘나타 같은 중형 승용차 대신 그랜저 등 준대형이 '국민차'로 떠오르고 있는 것.


 8일 자동차산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국산 준대형 승용차의 판매량은 1만5,242대로 중형 승용차(1만3,429대)보다 1,813대 더 판매됐다.
 작년 12월에도 준대형 승용차 판매량은 2만5,062대로 중형 승용차 2만1,875대를 앞선 바 있다.
 이같은 준대형 세단의 판매가 늘어난 것은 이 기간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인 신형 그랜저가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그랜저는 출시 후 두달 연속 월간 판매 1만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얻었다. 작년 12월 1만7,247대에 이어 지난달에도 1만586대를 판매했다.


 반면 중형 승용차 판매는 저조하다.
 그동안 '국민차'로 인식됐던 쏘나타의 지난달 판매량은 3,997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달보다 36% 감소한 수치로 쏘나타의 월 판매량이 4,000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졌던 2006년 7월 3,940대 이후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랜저의 신차 효과 등으로 준대형 세단의 판매량이 늘어났다"며 "향후 중형세단의 신 모델이 출시 여부에 따라 판매량 변화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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