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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울산 관광 400만 명 유치를 위한 '2017 울산 방문의 해'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섰다.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울산이 부른다'를 슬로건으로 내 세운 선포식 행사도 성대히 치렀다. 산업도시 울산이 관광산업 육성으로 도시경쟁력 다변화해 주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내외에 알린 셈이다.

이번 선포식에서는 울산시와 국내외 대표 여행사 6개 단체 간에 관광객 5만 명 유치를 위한 협약도 체결됐다. 협약에 참여한 6개 단체는 한국, 중국, 일본 및 중화권 국가의 대표적인 여행사 및 관광객 유치 지원기관이다. 한국대표여행사 연합회(2만 명), 중화 동남아 여행업 협회(1만 명), 화방관광(1만 명), 신태창국제여행사(1만 명) 등이 참여했다. 협약체결은 방문의 해 기간 대규모 단체관광객 유치와 상품개발 과정에서 울산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광장에는 울산관광 홍보관이 설치돼 사흘 간 운영된다. 이곳에는 해맞이 명소인 울산 간절곶의 소망우체통, 울산을 상징하는 고래 조형물, 타임슬라이스 포토존, VR 체험 등이 설치됐다. 첫날인 14일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두근두근 울산, 사랑을 전해요'를 주제로 엽서와 소망우체통, 장미 등이 설치됐고, 연인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캐리커쳐 이벤트 행사도 열렸다. 15일에는 '울산이 웃으면, 한국이 웃어요', 마지막 날은 '울산이 부른다'라는 주제로 운영됐다. 홍보관 운영에는 U-스마일 친절봉사단과 청년 CEO들이 참여해 울산을 알리고 '2017 울산 방문의 해' 성공 추진에 힘을 보탰다.

울산은 동해를 끼고 있는 천혜의 해안 절경과 울주 7봉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배산임해'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신라문화 발원지이기도 하고 고대 원시인의 고래잡이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독특한 테마관광지이기도 하다. 문제는 울산이라는 도시에 대한 선입견과 중앙정부와의 유기적인 연계성이다. 울산을 그동안 공업도시로 인식하게 한 것은 무엇보다 개발과 성장의 논리가 주류를 이룬 사회적 영향이 컸다. 이 때문에 관광울산하면 산업관광으로 연결한 중앙정부의 인식도 울산의 이미지 쇄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번 울산방문의 해가 400만이라는 관광객 유치에만 올인한다면 이같은 우를 재연할 수 있다. 보다 큰 틀에서 울산의 이미지를 새롭게 변화시키겠다는 각오로 울산방문의 해를 추진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그래서 더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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