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한 장면.

배우 이순재의 연기 인생 6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 울산에서 펼쳐진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이 오는 24일, 25일 양일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배우 이순재는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약  3시간에 달하는 긴 공연시간동안 580마디의 대사를 소화하며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연극계 3대 상인 '퓰리처상' '연극비평가상' '앙투아네트상'을 모두 수상한 최초의 작품이다.
 자본주의의 잔인함을 고발하고 인간성 회복을 호소하는 작품으로 여러 나라에서 각색돼 활발히 공연되고 있다.
 작품의 주인공인 '윌리로먼'은 와그너 상사에서 삼십 년 넘게 일한 세일즈맨이다. 번쩍이는 차와 새 집, 세일즈맨으로 쌓아가는 실적과 전도유망한 두 아들 비프와 해피, 모든 것을 가진 그는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대공황이 시작되며 불황은 그의 입지를 잠식해 오고, 두 아들들마저 그를 실망시키자 그는 과거로 도피한다. 결국 그는 삼십 년 이상 헌신한 회사에서 해고당한 후 파국을 향해가는 데….


 작품은 무너진 아메리카드림의 잔해 속에 허망한 꿈을 좇는 소시민의 비극을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인간 소외를 표현하는 등 현대인의 삶에 대한 고민과 함께 관객들의 깊은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이번 작품에는 배우 손숙이 아내 '린다 로먼' 역을 맡고, '윌리 로먼'의 형인 '벤 로먼'의 역할로 배우 이문수가 무대를 채운다.
 이 외에도 배우 맹봉학과 김기무, 유정석, 김동인, 신서진 등 젊은 연극인들이 출연한다.
 공연은 24일 오후 7시 30분, 25일 오후 4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진행한다. 전석 4만원. 문의 052-275-9623  강현주기자 uskhj@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