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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 여성들이 울산지역 수출 중소기업 지원 역군으로 당당하게 자리잡았다. 바이어와 상담할 때 통역·자문을 하고, 무역 관련 서류나 온라인 마케팅 자료를 번역해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역할을 하는데 이들의 지원을 요청하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총 8개 회사에 중국, 일본, 베트남 3개 국가 출신의 다문화요원 8명을 파견해 현지 시장조사 등 수출 지원활동을 통해서 510만 달러의 계약 추진 실적을 달성했다.
 A사는 외국어 전문 인력이 없어서 바이어와의 상담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다문화가족 수출도우미 지원사업 참가를 통해 중국바이어의 요청사항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원활한 의사 소통이 가능해져 사업 참가 전보다 수출 실적이 6배 이상 증가(14만불→89만불) 했다.
 B사도 3년간의 연속성 있는 지원을 통해서 베트남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현지 고정 거래선을 확보하면서 지속적인 업무 대응이 필요해 담당 다문화 요원을 시간선택제 일자리로서 주 20시간 근무하는 정직원으로 채용했다. 


 '다문화가족 수출도우미 지원사업'이 지역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및 마케팅 업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다문화요원들이 현지 문화를 잘 알고 모국어 구사 능력과 현지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초기 해외마케팅에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하는 등 참여기업들의 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올해 24일부터 참가 신청을 받는 '2017년 다문화가족 수출도우미 지원사업'은 참가기업과 다문화요원을 10명으로 확대 선발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 참가기업과 배정된 다문화요원이 상호 희망할 경우에는 최대 3년까지 연속성 있는 사업 지원을 통해서 사업의 성과를 도출하고, 해당국과의 고정적인 수출입업무가 발생하면 다문화요원이 전담기업에 자연스럽게 취업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무협 울산지역본부 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의 해외마케팅 역량 강화 및 인력난 해소 차원에서 시행하는 사업"이라며 "다문화 가족의 지역 수출기업 해외마케팅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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