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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완전국민경선' 선거인단을 모집중인데 20일 현재 50만명을 넘는 열기 속에 이른바 '역선택'이라는 복병에 고심하고 있다.

# 울산도 일주일여만에 7,000명 참여
전국적으로 최대 '선거인단 250만명'이 예상되는 행복한 고민 속에 자칫 흥행 열풍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는 역선택에 대한 마땅한 제재 대안이 없어 표심 왜곡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민은 울산시당도 예외가 아니다.
 민주당 시당에 따르면 21일까지 울산 선거인단 신청자는 권리당원을 포함해 7,000여명에 이르며 자발적인 당원 가입도 1일 100여명 정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따라서 시당은 박사모나 극우보수단체들의 조직적인 신청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진위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역선택에 대한 경계를 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시당 차원의 방안이 없다는게 문제이다.
 한 시당 관계자는 "현 시스템상 역선택을 가려내거나 실제 주소와 다르게 신청해도 체크할 방법이 없다"며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를 믿어야지 박사모의 조직적 인원 동원은 염두에 둘 필요없다" 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혹시 있을지 모를 역선택 행위에 대한 경계는 계속하고 있으며 중앙당과 함께 쌀 속에 섞여 있을 '뉘'를 골라낼 묘안을 찾고 있다고 했다.

# 후보별 사조직 갖추고 외연확장
한편 각 후보들의 사조직도 속속 모양을 갖추고 외연확장에 나서는 등 울산에서도 조기 대선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대세론의 문재인 후보의 지지자들은 노동포럼과 넥스트 울산, 문정 등을 중심으로 세확장에 나서는 한편 지역 대학교수와 전문가 그룹을 가동해 정책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대연정과 선의정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지하는 그룹은 '더좋은민주주의포럼'과 '안아요'가 중심이 되어 당안팎 지지자들을 모으고 있다.
 사이다 발언을 자제하겠다고 선언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트위터 등  온라인에 강세를 보이면서 울산 조직 역시 젊은층 중심으로 숨어 있는 지지층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장의  SNS 조직인 '손가락혁명군(손가혁)'이 울산의 시민사회 등을 중심으로 외연을 넓히는 중이라는 관측도 있다.

# 지역 방문·정책 없어 '홀대' 지적도
한편 이처럼 당내 후보마다 서로 자기편에 더 많은 지지자들을 끌어오려고 애쓰고 있지만 정작 울산을 찾는 후보는 찾을 수 없어 상대적인 지역 홀대론이라는 불만이 나오기도 한다.
 안철수 국민의 당 후보가 부산경남과 고리원전을 방문하고도 울산은 찾지 않았고 보수 후보들도 울산방문을 외면하는데다 민주당마저 울산 방문은 커녕 관련 정책도 보이지 않는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어각 당의 분발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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