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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도 탄핵찬반 집회가 열려 서로의 주장을 외치며 장외 세대결을 펼쳤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과 '박사모가족중앙회' 등 이 주최한 '탄핵반대 태극기 애국집회'(주최측 추산 500명)가 24일 오후 2시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열렸다.

▲ 25일 울산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린 15차 울산시민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구속, 특검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노윤서기자 usnys@

#"촛불에 겁먹은 검찰·언론 국민 속여"
이날 집회에서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탄핵 사태의 주범은 검찰, 언론, 국회"라며 "국회의 탄핵소추안은 기각이 아니라 각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어서 "국회도 직접 조사하지 않고 검찰이나 언론이 만들어낸 말로 탄핵소추안을 작성했으니, 이는 단순한 표절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속임수로 탄핵하면 누가 승복하겠는가. 만에 하나 탄핵이 인용되면 우리나라는 내전적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라며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한 불복을 선동하는 발언을 했다.
 또 서경석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대표는 "처음 언론 보도를 접했을 때 '대통령이 물러나야겠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리 봐도 탄핵 사유를 찾을 수 없었다"며 "간단한 조사로도 문제의 최순실 태블릿PC가 조작된 것임을 알 수 있는데, 촛불에 겁먹은 검찰과 언론이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외쳤다.

▲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박사모가족중앙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24일 울산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태극기 애국집회를 벌이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 "경영권 세습 위해 악행 재벌 공화국"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이 되는 날이었던 25일에는 박근혜정권퇴진울산시민행동이 주최한 촛불집회(제15차 울산시민대회)가 오후 6시부터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에서 개최됐다.
 주최 측 추산 300여명이 참가한 집회에서는 "국민이 승리한다" "박근혜를 구속하라" "탄핵 기각 어림없다" 등의 구호가 나왔다.
 20대 여성들은 '박근혜 없는 봄 꽃길만 걷자' '박근혜에게 빼앗긴 겨울, 봄까지 내줄 수 없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박유기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위원장은 자유발언에 나서 "재벌들은 3세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기 위해 온갖 악행을 다하고 있다. 울산의 한 대기업은 2만 노동자를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 또 회사를 6개로 분사해 조합원들을 거리로 내몬다. 이게 재벌 공화국 현실이다"며 재벌 세습 경영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한편 이날 촛불집회에 앞서 울산시민 500여명이 서울에서 열린 올해 첫 민중총궐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탄핵열차'를 타고 상경했다.   김잠출기자 uskjc@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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