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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인성교육은 행복한 가정에서부터
[현장담론]김정주 시교육청 미래인재교육과
2017년 02월 26일 (일) 19:45:58 울산신문 webmaster@ulsanpress.net
   
▲ 김정주 시교육청 미래인재교육과

얼마 전 우연히 지인의 권유로 조정래 장편소설 '풀꽃도 꽃이다'라는 책을 읽어보고 자식을 키우는 엄마로서 나는 자식 교육을 잘하고 있는가에 대해 반성과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의 내용 중에 유독 눈에 들어오는 구절 중에 하나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부모가 자식에 대한 과욕을 버리고 바르고 참된 사람이 되게 도와주는 진정한 동반자가 되는 일'이라고 했다.   
 대부분 여기에 공감하는 부모는 많겠지만 실제로 자식에게 진정한 동반자가 되어 주는 부모는 과연 얼마나 있을까?
 아이가 성장하면서 청소년기에 접어들고 질풍노도의 시기를 맞으면서 부모들은 뱃속에 자식을 품고 기다리던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라는 바람은 온데간데없고 내 자식만은 열심히 공부 잘해서 의사, 판검사, 공무원이 되길 바란다.

 여기서 아이들이 원하는 방향과 부모가 원하는 방향을 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영원히 평행선으로 갈 수밖에 없고 급기야 기댈 곳 없는 아이들은 평생을 두고 후회할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아이들은 저마다 타고난 기질이 다르고 하고 싶은 꿈이 다른데 어른들의 천편일률적인 사고와 편협한 시각으로 아이들을 바라본다면 세상은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서머힐 학교를 세운 영국의 교육가 니일(A.S. Neill)은 이렇게 말했다. "이 세상에 문제아는 없다. 문제 가정, 문제 학교, 문제 사회가 있을 뿐이다."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들 중 가장 긴 시간을 공부하는데 쓰면서도 학업 성취도는 가장 낮고 사교육은 가장 심한 나라라고 한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주입식 교육으로 단편적인 지식 정보를 전달하고 나 하나만 잘살면 그만이라는 개인 이기주의 사회가 만연한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미래 우리아이들이 살아갈 행복한 세상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어른들의 반성과 노력이 필요하다. 교육청과 학교에서는 바른 품성을 키우는 인성교육과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 교육을 바탕으로 울산12덕목을 연계한 일상생활 예절교육을 강화하고 학생 인권과 교권을 상호 존중하는 풍토를 조성하여 체험과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정에서 부모가 올바르고 참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바른 인성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지혜로운 부모가 되어야 한다. 지혜로운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내 아이와 '소통'을 잘해야 된다. 부모의 기준에서 일방적인 잣대로 대화가 아닌 명령식의 어조로 목소리 톤이 높아지면 결국 아이는 말문을 닫아버리고 대화가 단절되어 버린다.
 아이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닌 또 하나의 인격체로서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아이 스스로 하나씩 성취할 수 있도록 격려해 준다면 비로소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직은 서투르고 부족해도 우리 아이들은 열심히 잘 자라고 있는 중이니 조바심 내지 말고 믿고 기다려 주자.
 부모 자식 간에 소통이 잘 되는 가정의 아이들은 행복할 수밖에 없고 행복한 가정의 아이들은 각자 자기의 꿈을 향해 한걸음씩 성장해 나갈 것이다.

 '풀꽃도 꽃이다'라는 소설책 제목처럼 우리아이들 누구 하나 허투루 포기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우리아이들 하나하나 모두 소중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 부모들은 사교육비 투자로 자식교육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고 그 꿈을 응원하고 지원해주며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베풀며 살아가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인성교육이 되고 행복하고 올바른 사회인으로 자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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