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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올해 첫달 수출이 11.5%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014년 8월 이후 30개월 만이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과 전년 대비 기저효과가 수출 호조의 주요인이 됐으나 자동차과 선박의 수출 부진은 추가 상승을 제약했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의'2017년 1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월 울산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5% 증가한 49.4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국 수출이 11.2% 늘어난 가운데 울산수출도 증가세다.

 다만 수출이 20% 넘게 증가한 경기, 충남에 이어 지자체 수출 순위는 3위에 머물렀다.
 수출 증가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출 단가가 크게 올라 18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한 석유제품 수출이 주도했다.
 이 외에도 자동차부품과 석유화학제품 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갔으나 자동차, 선박은 수출이 줄어들며 주요 품목별 성적이 명암을 달리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큰 폭의 수출 단가 상승과 수출 물량 확대에 힘입어 72.1% 증가한 13.4억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단가에 영향을 끼치는 두바이유 가격은 최근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작년 1월 대비 2배로 상승(2016년 1월 26.86달러→2017년 1월 53.71달러)했고 최근 3개월 연속 오름세가 지속됐다.
 석유화학제품 역시 32.6% 증가한 6.77억 달러로 조사됐다. 자동차는 6.1% 감소한 9.5억 달러를 수출했다.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해외공장 생산 증가 등으로 인해 수출이 3개월 만에 감소로 반전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해외 완성차 공장의 생산량 증가와 A/S 부품 수요가 증가한 결과, 130.3% 늘어난 2.6억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19.2% 감소한 5.6억 달러였다. 일반 상선 위주의 수출과 인도물량 감소로 수출 부진이 이어졌다.

 1월 수입도 증가로 돌아섰다.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 수입이 80% 늘어남에 따라 전체 수입금액도 9.2% 증가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25.6억달러 흑자로 39개월 연속 흑자행진이다.

 최정석 울산지역본부장은 "1월 수출은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석유제품 등 품목의 수출 호조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하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류 등에 대한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문제, OPEC 감산 등 대외 통상 환경 변화의 변수로 올해 수출은 상고하저의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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