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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0년까지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울산 4,000여 개를 비롯해 동남권에서 일자리 2만여 개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BNK금융그룹(성세환 회장)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는 27일 '4차 산업혁명과 동남권 일자리'라는 연구 보고서에서 4차 혁신기술의 진보속도와 적용범위가 이전의 산업혁명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고 광범위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산업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동남권은 제조업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충격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지역고용의 충격을 반영하는 일자리 감소율을 추정한 결과 제조업 비중이 높은 충청권(0.71%), 대경권(0.68%), 동남권(0.62%)이 전국평균(0.47%)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남권 지역 내에서도 경남(0.79%), 울산(0.78%)이 부산(0.39%)보다 두 배 가까이 큰 충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저성장기(2009~14년)에도 매년 8만개의 일자리 증가세를 보였으나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일자리 감소시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보도서는 오는 2020년까지 동남권의 일자리는 1만9,000개가 사라질 것으로 추정했다. 지역별로는 울산 4,000개, 경남 1만개, 부산 5,000개 정도가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보고서는 일자리 감소로 인한 충격을 전망했다. 1~3차 산업혁명은 '기술진보→경제성장→신사업 발굴→일자리 창출'의 순환구조를 통해 고용 확대형 경제성장 시대를 열어왔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로봇, 인공지능 등이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본격적인 고용 감소형 경제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기존 기술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제조업 ICT화 및 첨단화 노력에 기반한 동남권 industry 4.0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 자동차 분야 등의 기존 기술을 첨단기술과 접목해 공유·발전·특화시키는 방향으로 노력하면서 일자리 감소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BNK금융경영연구소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일자리 감소의 충격을 최소화하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향후 일자리 해법이 될 수 있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생태계 구축에 상당한 자원을 집중하면서 동남권 industry 4.0 전략을 완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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