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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곶 명소화, 큰 안목 갖고 접근해야
2017년 03월 07일 (화) 19:18:53 울산신문 webmaster@ulsanpress.net

울주군이 원자력발전소 주변 주민을 위해 해돋이 관광지인 '간절곶' 명소화 사업 등을 본격 추진한다는 소식이다. 대표적인 숙원사업인 간절곶 해돋이 관광지 명소화에 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주민복지시설 건립사업에는 180억원이 투입된다. 간절곶 명소화 사업은 한반도 육지 해안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서생면 간절곶에 주민 수익형 테마공원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간절곶 명소화 사업은 울주군이 추진하고, 나머지는 주민협의회가 사업을 추진한다.

간절곶은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다. 이 때문에 간절곶은 2000년 밀레니엄 해맞이 장소로 활용된 뒤 볼거리를 강조한 울주군의 개발 정책에 따라 10여 개의 조형물이 설치됐다. 하지만 이들 조형물은 하나같이 왜 그곳에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정체성에 의문을 갖게 하는데다 산만한 구성으로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간절곶 기념비와 반구대암각화 모형의 부조화는 물론, 바닷가에 조성된 조형공원에 있는 '치술령 신모상'과 '어부상', '새천년의 비상 기념비'가 엉성하기 짝이 없는 모습으로 세워져 있다.

어디 그뿐인가. 잔디광장 한가운데 세워진 높이 9m 철제 조형물도 간절곶과 어울리지 않는다. 울산대 개교 30주년 기념작으로 만들어진 뒤 이곳에 세워졌으나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관리가 제대로 안돼 시뻘건 녹물이 조형물 전체에 흐르고 있어 오히려 흉물이 되고 있다. 풍년동산의 조형물은 입이 벌어질 지경이다. 여성의 곡선미를 강조한 암석을 왼편에, 남성의 성기를 적나라하게 표현한 암석 3개를 오른편에 세우거나 눕혀놓았다. 도대체 무슨 의미를 담으려 했는지 설치 주체의 인문학적 식견을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다. 음양오행의 조화와 해맞이의 기운을 형상화하려 했더라도 굳이 이런 식의 천박한 조형물이 이곳에 필요한지 의문스럽다. 해안선 디자인을 통해 간절곶의 조형물에 대한 전반적인 재배치가 필요하다.

무분별한 시설물 설치로 부자연스러울 수 있는 부분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훼손된 경관을 복원하는 차원으로 재단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새로 조성되는 시설물과 주변 경관의 조화에 초점을 맞춰 친환경적 공간으로 꾸며나갈 필요가 있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보다 미래지향적인 간절곶 경관조성에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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