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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대표이사 김창범·사진)이 다음달에 울산 제2공장에 구축한 CPVC(후염소화 폴리염화비닐)의 상업생산을 통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CPVC는 스프링클러 배관의 주재료로, 한화케미칼이 4년에 걸친 시도 끝에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한 제품이다. 즉, 한화케미칼이 원천기술을 확보해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생산하는 제품으로 정부로 부터 신기술 인증받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4월부터 울산 석유화학산업단지 내 울산 제2공장에 생산설비를 갖춘 CPVC의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생산능력 3만톤의 생산설비로 한화케미칼은 올 연말까지 2만2000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울산공장에 600억 원 가량을 투자해 CPVC 생산 설비 체계를 구축했으며 현재 물성확인 등 시험작업이 한창이다.
 CPVC는 폴리염화비닐(PVC)에 다시 염화반응을 일으켜 물성을 향상시킨 제품이다. PVC 대비 내열성과 내압성, 기계적 강도, 화학적 성질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수지다.

 이에 스프링클러와 같은 소방용 특수 배관, 온수용 배관, 산업용 특수 배관의 원료로 주로 사용한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CPVC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며, 기존 PVC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PVC는 PVC와 비교해 가격이 2배 높고 경기 변수의 영향을 덜 받는다. 특히 PVC는 범용 제품으로 그동안 중국이 전 세계 PVC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물량 공세를 펼쳐 공급과잉 품목으로 꼽혀왔다.
 이와 달리 CPVC는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 공급과잉의 우려도 덜하다.

 기존에 전량 수입했던 제품을 한화케미칼이 기술개발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생산에 성공했다.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획득하기도 한 제품이다. 지금까진 기술 확보가 어려워 미국과 일본, 프랑스의 4개 업체만이 CPVC를 생산해 왔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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