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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마을 활성화, 스토리텔러가 답이다
2017년 03월 15일 (수) 19:53:48 울산신문 webmaster@ulsanpress.net

울산의 대표적인 벽화마을인 남구 신화마을이 그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울산시 남구 야음장생포동의 신화마을은 1960년대에 울산공단의 형성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공단 이주민촌이다. 신화(新和)라는 이름은 "새롭게 화합하여 살자"는 지명의 내용을 갖고 있어 당시의 정서를 느끼게 한다. 그동안의 숱한 세월속에서 번영과 쇠락을 거듭했지만 주민들이 하나둘 마을을 떠나면서 황폐해졌다. 바로 이 즈음에 마을을 살린 것은 벽화였다. 2010년 영화 '고래를 찾는 자전거' 촬영장으로 알려지며 그해 문화관광부의 마을미술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남구와 지역작가들은 낡은 주택 외벽에 고래 등 다양한 벽화를 그렸고 현재 160개가 넘는 벽화가 조성됐다. 당시 전국의 벽화마을 붐과 맞물려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주민들이 생활하기 불편할 정도였다. 주민들에 따르면 평일에는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 방문객, 주말에는 연인이나 가족단위 관광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2년간 관광객이 30% 넘게 급감했다. 남구에 따르면 2014년 3만여 명을 기록했던 관광객은 2015년, 2016년 2년 연속 2만여 명 수준에 그쳤다.

관광객이 줄어든 것은 전주 자만 벽화마을, 부산 감천문화마을 등 유명 벽화마을에 비해 매력적인 콘텐츠가 없기 때문이다. 2013년 8월 마을 내에 '신화예술인촌'이 개관했지만 1년 후 오히려 관광객이 줄었고, 울산 유일의 예술마을로 거듭나고자 계획했던 주민과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마을기업 설립은 진행조차 되지 않고 있다. 또 벽화 외에는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거리가 사실상 전무하다보니 재방문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문제는 벽화만으로 관광객을 유인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전국의 벽화마을이 곳곳에 들어섰고 차별화된 콘텐츠가 없기에 쇠락의 길로 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신화마을이 가진 유일한 정체성이다. 이는 대한민국 근대화의 역사와 공단 인근 마을의 역사를 함께 엮을 때 살아난다. 공단과 함께한 인적 자원을 활용해 울산공단의 출발과 대한민국 근대화의 과정을 엮어내는 스토리 텔러의 육성이 그 하나의 대안이다. 이야기가 있는 장소는 사람이 모이게 된다. 사람과 공간을 활용한 관광자원화를 시도해 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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