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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 행복사랑요양원 박지영 원장이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겠다'는 각오와 요양원 시설 및 입소자들을 위한 활동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노윤서기자 usnys@

# 남구 달동 5층 건물 40명 규모 수용
15일 만난 박지영(36) 행복사랑요양원 원장은 당찬 각오를 밝혔다.
 행복사랑요양원은 지난달 14일 울산 남구 달동 1325-8번지에 개원했다. 5층 건물에 노인 수용 규모는 40명이다.  
 박 원장은 노인들이 건강하고 심신을 안정시키기 위해 식사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노인들은 나이가 들어 입맛이 없다고, 소화가 잘 안 된다고 먹는 것에 소홀해지기 쉽다. 음식과 건강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한식 위주의 식단을 구성했다"며 "특히 거동이 불편하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어르신들이 충분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7년치과 근무하면서 노인문제 관심
새내기 마음으로 노인성질환 공부
생활안정·심신기능 유지 기본 충실

▲ 남구 달동에 위치한 행복사랑요양원 전경.
# 한식 위주 건강한 식단 제공
또 "매일 오전 체조와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하고 미술치료, 웃음치료, 요리교실, 노래교실 등 몸을 움직이며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도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행복사랑요양원은 각종 시설의 청결한 관리, 울산제일병원과 의료지원 협의 등 보호자가 안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박 원장은 이 요양원과 함께 시작한 새내기 원장이다. 서울과 울산에서 7년 넘게 치과의사로 근무하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그는 "치과에서 근무하다 보면 노인분들을 진료할 때가 많았다. 다양한 사정의 노인들을 만나다 보니 노인문제와 노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인생의 갈림길에서 놓이게 됐고, 겁 없이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는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 미술·웃음·요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
원장으로 근무를 시작하게 됐지만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매일 노인들을 실제로 만나면서 부족한 부분을 많이 발견한 것.
 그는 "틀니, 임플란트 등 치과 분야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지만 치매, 중풍, 고관절 질환 등 노인들이 많이 앓고 있는 병에 대한 지식이 너무나 부족한 것을 느꼈다"면서 "촉탁 의사가 있기는 하지만 직접 노인들을 대하는 원장이 정확한 의료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매일 각종 노인성 질환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언론을 통해 요양원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종종 접하게 된다. 가족을 맡긴 보호자들은 불안해 할 수밖에 없다"며 "때문에 노인들이 생활의 안정과 심신기능을 유지 증진 시키는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창훈기자 us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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