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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울산지역 고용이 늘고 실업이 축소됐지만 제조업 일자리는 줄어든 반면 자영업자 수가 크게 늘며 고용의 질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선 구조조정 여파가 계속되면서 제조업 취업자 수도 10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2월 울산지역 고용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울산의 2월 취업자 수는 57만1,000명으로 일년 전과 견줘 1만7,000명(3,0%) 증가했다.
 매우 큰 증가 폭이지만, 지난해 2월 조사가 설 연휴 직후에 이뤄지면서 취업자 증가폭이 55만4,000명으로 낮게 나왔던 기저효과 덕이 컸다.
 울산지역 취업자는 대략 56만~57만 명 선이다.
 울산의 산업별 취업자는 제조업 고용 감소세가 지속된 가운데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전년 동월 대비 1만4,000명(12.9%),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3,000명(6.3%),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가 2만 4,000명(7.1%)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울산지역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달(19만8,000명)에 이어 20만명을 밑도는 수준(19만9,000명)으로 나타나 조선업 경기 악화로 인한 고용여건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울산지역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5월 -0.2% 이후 6월 -3.5%, 7월 -5.9%, 8월-6.6%, 9월 -3.6%, 10월 -2.3%, 11월 -5.4%, 12월 -6.1%, 2016년 1월 -6.0%,2월 -4.8% 로 10개월째 감소세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1만5,000명 감소했다.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가 각 1만1,000명, 4,000명 늘었다. 정규직 보다 고용이 취약한 비정규직 일자리만 양산됐음을 뜻한다.
 비임금근로자에서는 자영업자가 9,000명 는 것이 눈에 띈다.
 특히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7,000이나 늘었다.
 조선업 등 제조업 일자리에서 밀려난 사람 중 상당수가 창업을 하거나 불안한 1인 자영업자가 됐음을 의미한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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