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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부터 시작된 울산지역의 미세먼지 악화 현상이 월요일까지 이어졌다. 일요일인 19일 낮 최고기온이 21도까지 올라 완연한 봄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려 야외활동에 나선 시민들이 고통을 겪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미세먼지(PM-10) 농도 최고값은 서울이 152㎍/㎥, 부산 129㎍/㎥, 울산 153㎍/㎥, 충북 125㎍/㎥, 전북 156㎍/㎥, 경북 137㎍/㎥에 달했다.

시민들은 하루종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탓에 눈과 목 등에 통증을 호소해야 했다. 울산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이 울산의 대기질 수준을 보고 반색을 한다고 한다. 공해도시로만 알았는데 의외로 쾌적한 공기에 놀라고 자연과 조화로운 지역의 풍광에 울산을 다시 보게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봄철이 시작되면서 또다시 미세먼지 수준은 상당히 나빠지고 있다. 울산의 경우 사계절을 가리지 않고 초미세먼지로 시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울산시는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시민들의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7년 미세먼지 저감 활동'을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5개 구군, 사업장(2,236개)과 합동으로 오는 5월 31일까지 '미세먼지 주의 특별 강조기간'을 운영한다. 또 연중 추진 중인 '민·관합동 도로변 재비산먼지 제거대책' 및 '민·관합동 사업장 주변 재비산먼지 저감 실천운동'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최근 5년간 울산지역 미세먼지 농도(환경기준 50㎍/㎥)는 2012년 46㎍/㎥, 2013년 47㎍/㎥, 2014년 46㎍/㎥, 2015년 46㎍/㎥, 2016년 43㎍/㎥를 기록했다. 초미세먼지는 직경이 2.5㎛ 이하의 입자로 신경계 독성물질인 납과 비소 등 중금속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국제암연구소는 초미세먼지를 석면, 흡연과 같은 등급의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대기가 쾌청하지 못한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시민들이 마음껏 숨도 쉴 수 없는 지경이 됐으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미세먼지로 인해 시민들의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지만 당국의 대책은 고작 위험성을 알리는 예보에만 그치는 것 같아 답답할 노릇이다. 울산시도 지역내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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