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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창업 생태계가 중공업 중심의 지역산업 구조에 따른 경직화 등으로 연구개발 역량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면서 스타트업(창업 기업)의 생존율을 크게 떨어뜨리는 것으로 지적됐다.


 울산시와 정부기관 등의 지원에 힙입어 창업하는 1년차 스타트업은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에 3~5년차 스타트업의 생존율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창업 환경, 창업 여건 등 현실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1일 울산발전연구원 황진호 박사는 울산의 스타트업(창업 7년 이내 기업) 활성화 방안으로 창업기반 확충, 창업 생태계 고도화, 공유경제 기반 창업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황 박사는 울산의 벤처기업은 지난 2015년 말 414개로 전국의 1.3% 수준이며, 스타트업의 1년 후 생존율이 61.0%(전국 60.1%), 5년 후 생존율은 28.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특히 울산 스타트업의 1년 생존율은 2010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으나 3~5년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 및 생존을 위한 지역 차원의 창업지원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창업-성장-회수-재도전'로 이어진 창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지역 차원에서 조성할 수 있는 생태계 발전전략과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스타트업(창업 7년 이내) 80개 업체를 대상으로 창업 여건 또는 창업 생태계 진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울산의 창업 환경/여건 만족도에서 '만족한다'(만족+매우 만족)의 응답은 21.3%에 불과한 반면, 매우 만족과 불만족은 각각 5.0%, 31.3%으로 조사됐다. 또 울산에서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창업이 활발하지 않은 이유로는 '대기업 중심의 제조업이 발달해서'가 46.7%로 높게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업체들은 창업교육, 자금지원, 멘토링·컨설팅, 판로개척·마케팅, 세제감면 및 혜택 등에 대한 중점적인 개선과 이벤트(전시회·박람회·경진대회 등)와 통합지원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점진적인 개선을 요구했다.
   정두은기자 jde03@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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