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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슈퍼 주총데이에서 울산지역 주요 기업들은 오너 리스크 관련 이슈와 신사업 진출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주총공시 상장사 2,052개 가운데 924개사(약 45%)가 24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른바 슈퍼 주총데이로, 삼성, SK, 롯데, 한화 등이 일제히 주총을 개최한다.
 울산에 본사 및 사업장을 둔 기업으로는  현대중공업과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 한화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케미칼, 카프로, 세진중공업, 경동도시가스 등이 이날 주총을 연다.

 삼성은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주주들의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경영계획에 대한 불안감이 표출될지도 관심거리다.
 지주사 전환 관련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에 주력사업장을 둔 삼성계열사 삼성SDI는 이날 주총에서 지난 6일 부임한 전영현 삼성SDI 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안 등을 의결한다.
 SK는 이날 주총에서 최태원 회장이 주창하는 '딥 체인지' 관련해서 이윤보다 행복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이윤추구 정관을 행복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정관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의 핵심 관심사항도 '지배구조 개편'이다. 울산에 사업장이 있는 롯데케미칼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등기이사로 재선임하는 안을 안건으로 올렸다.
 롯데정밀화학은 건강기능식품과 산업용 가스 등 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주총에서 이같은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한다. 롯데정밀화학은 기존 '식품첨가물'로 한정돼있던 사업 목적에 '식품'을 추가했다. 여기에는 건강기능식품이 포함된다.

 한화그룹은 예전에 근무했던 인물들을 계열사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있어 눈길을 끈다. 울산에 1·2·3공장을 둔 한화케미칼은 박석희 전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카프로의 주주총회에서는 경영권을 둔 표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서 결과가 주목된다. 카프로는 박승언 현 대표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낼 예정이나 이 회사의 지분 11.65%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인 효성이 박 대표의 재신임에 제동을 걸면서 경영권 분쟁이 가열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6개사 사업분할을 이미 지난 2월 임시주총에서 가결시켰기 때문에 정기주총에서는 눈에 띄는 안건이 없다.

 다만, 분사를 반대하는 노조들의 돌발행동은 배제할 수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기업이 어려운 만큼, 각 기업 마다 투명 경영과 지속 성장으로 주주들이 신뢰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본다"며 "주총에서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주주 달래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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