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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중구 CCTV관제센터 모니터링 요원이 29일 새벽 북정동 이면도로에서 차량털이를 시도하는 남성 2명을 포착하고 경찰에 신고해 신속한 검거가 이뤄졌다. 사진은 경찰이 차량털이범을 검거하는 CCTV화면.

중구 CCTV통합관제센터에 근무하는 박진숙씨는 29일 새벽 2시 35분께 화면에서 수상한 장면을 포착했다.
 중구 북정동 주택가 이면도로에서 남성 2명이 주차된 차량의 문을 일일이 열고, 차문이 열리는 차 안으로 들어가는 광경을 지켜본 것.
 박씨는 함께 근무중이던 파견 경찰에게 이를 알렸고, 경찰은 즉시 무전을 통해 인근 학성지구대에 출동 지령을 보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장 현장으로 출동했고, 18분여 뒤인 새벽 2시 53분께 범행 현장에서 190여m 떨어진 곳에서 용의자 2명을 모두 붙잡았다.

 출동 경찰관들은 CCTV와 그 아래 설치된 비상벨을 이용해 통합관제센터와 연결, 현장에서 검거한 2명의 남성이 화면 상 수상한 행동을 했는 동일인인지를 확인했다.
 경찰은 이 두 명이 친구사이로 당시 4차례에 걸쳐 차량털이를 시도한 사실을 확인하고 불구속 입건했다.
 통합관제센터 모니터링 근무자의 정확한 상황 포착으로 2인조 차량털이범을 현행범으로 체포한 것이다.
 통합관제센터는 앞서 지난해 2월과 8월, 2015년 11월에도 차량털이범을 검거한 적 있다.
 이처럼 CCTV통합관제센터는 범죄 예방은 물론 범인 검거에도 기여하면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 센터가 지난해 운영 내역을 집계한 결과, 살인과 강도 등 5대 강력범죄 발생 건수는 모두 3,540건으로 센터가 설립된 2014년 4,157건 보다 11.8% 감소했다.
 반면 녹화영상자료 제공 등을 통해 5대 강력범죄에 대한 범인 검거율은 81.9%(2,899건)로 2014년 같은 기간 65.3%(2,715건) 보다 16.6% 늘었다.
 분야별로는 살인과 강도가 각각 8건과 12건이 발생해 모두 검거했고, 성폭행 109건 중 92건, 절도 1,184건 중 799건, 폭력 2,227건 중 1,987건을 각각 검거하는데 일조했다.
 또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주취자 26건, 폭행 9건, 도박 21건, 청소년 음주와 흡연 92건 등 321건에 대한 모니터링으로 주취자 후송 등에 기여했다.

 박진숙씨는 "야간 근무를 서며 이런 경우가 한 번도 없었는데, 막상 절도 현장을 보니 놀랐다"면서도 "하지만 절도범을 잡아야 겠다는 생각에 바로 신고를 했는데, 빨리 검거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구지역에는 생활방범 CCTV 704대, 초등학교 CCTV 145대 등 전체 849대의 방범용 CCTV가 설치돼 있고, 주차장과 시설물 관리, 재난재해와 무단투기감시용 CCTV 등 총 269대가 운영 중이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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