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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하면 떠오르는 첫 이미지는 무엇일까? 아직도 울산은 우리나라가 수출대국으로 성장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온 '대한민국 산업 수도'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울산은 최근 산업 위기를 겪으면서 자동차·석유화학·조선 등 주력사업에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가는 한편 이를 보완할 새 성장 동력으로 관광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를 '울산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울산이 과연 관광도시로서의 매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지, 관광자원들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해 나갈지 보다 세밀한 점검이 필요한 때다.

산업·생태·산악·해양·역사문화 등
공업도시에 가려진 즐길거리 많아
연계 프로그램 개발·홍보 확대 시급

 
# '울산형 5대 관광자원' 활성화
울산시의 관광 핵심 전략은 '울산형 5대 관광자원'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울산형 5대 관광자원은 '산업관광' '생태관광' '산악관광' '해양관광' '역사문화관광'을 일컫는다.
 석유화학부터 조선, 자동차 산업을 아우르다 보니 울산의 '산업관광' 규모는 실로 엄청나다.
 울산대교에서 바라보는 공단의 규모나 야경은 단순히 산업도시라고 상상해온 것을 뛰어넘는 웅장한 볼거리가 있다.


 울산시는 이를 통해 그동안 산업도시 이미지에 가려져 있던 관광도시의 가치를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생태관광'의 대표지로는 4.3㎞에 걸쳐 도심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는 태화강 십리대숲이 있다. 태화강은 한때 죽음의 강이라 불리기도 했지만 1급수로 변모하면서 현재는 황어가 산란하는 강이 됐다.
 울산 12경 중 하나인 대왕암공원 또한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공원입구에서 등대까지는 600m 송림이 우거진 길로 수령이 100년이 넘는 1만5,000 그루의 해송이 우거져 있다.
 영남알프스 일대는 울산의 '산악관광'을 대표한다.
 간월산 등 1,000m 이상 연봉이 '알프스만큼 아름답다' 해서 붙여진 영남 알프스는 기존에도 트레킹 인구가 많았으나 TV 예능 프로그램에도 종종 소개되며 찾는 이들이 더욱 늘고 있다.
 '해양관광'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 해맞이 연계 관광과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꼽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울산에서는 선사유적인 '반구대 암각화'를 비롯한 다양한 '역사문화관광'도 체험할 수 있다.
 
# 외국인 관광 환경 개선 지적도
울산관광협회 관계자는 "울산을 찾는 관광객 대부분은 막연히 공업도시라는 생각만 갖고 울산에 왔다가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을 둘러보고 놀라는 분들이 많다"며 "울산 방문 후 관광후기에 대한 설문을 진행하면 재방문 의사를 밝히거나 긍정적 답변을 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울산을 다녀간 관광객 대다수가 울산의 관광인프라가 기대했던 것 보다는 뛰어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갖춰진 관광자원에 비해 연계프로그램이나 홍보가 미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울산의 관광지를 연결하는 시티투어 버스의 경우, 울산시가 최근 야간 시티투어버스와 테마형 시티투어버스를 확대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실제로는 이용률이 저조해 운영 횟수의 확대보다 홍보가 더욱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관광 표지판의 외국어 표시가 중국어, 영어 정도로만 언어권이 한정돼 있는 것에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주요 관광업종 종사자와의 협업을 확대해가며 울산의 매력을 알리고 관광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 홍보하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외국어 안내의 경우 내용을 보완하고 언어권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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