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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전시가 잇달아 열린다.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마련하는 '조용히 느린걸음으로' 전과 '규빈서우회 서예전'으로 한가롭게 주말 전시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 규빈서우회 '작은 것이 아름답다'
한글서예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규빈서우회(회장 이미경)는 다음달 3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3전시장에서 10번째 서예전을 마련한다.
 규빈서우회는 한글서예가 규빈 김숙례 작가의 문하생 46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짧게는 1년, 길게는 30년이 넘도록 스승과 제자, 친구이자 동료로서의 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를 주제로 잔잔한 글귀 속에 삶의 이야기를 담아낸 총 10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김숙례 작가는 "크고 화려한 것이 넘치는 오늘날 전시를 보며 작은 것에 대한 가치에 대해 생각하며 여유를 갖고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미경 회장은 "붓과의 동행을 느림의 미학으로 풀어가며 끈기와 인내로 매진하고 있다. 회원 모두의 정성과 노력의 결과물을 모아 '작지만 아름다운' 전시회를 준비했다"며 "우리 글씨가 주는 디자인적 가치와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찬찬히 되새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드리머즈 '조용히 느린걸음으로'
울산과 대구 등에서 활동하는 작가 모임인 프로젝터 그룹 '드리머즈'가 다음달 3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조용히 느린걸음으로(amblingly)'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람들의 삶을 바탕으로 작업해 온 작가들의 해석과 발언을 통해 현실과 행복한 삶은 무엇인가 대한 이야기를 작품 속에 풀어냈다.


 김수미 작가는 민낯으로 드러나는 여인들의 군상을 거대한 설치미술 작업을 통해 담아냈고, 정민수 작가는 자서전처럼 기록해온 사진 작품들을 내걸었다.
 김준용 작가는 노동자의 모습을, 홍창진 작가는 파이터의 모습을, 배잠영 작가는 시장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일상을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해냈다.
 배잠영 작가는 "전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펼치는 전시라 새로운 작품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며 "느리고 묵묵하게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주제로 풀어낸 작품들을 여유롭게 감상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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