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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윤 의원·송철호 변호사의 최근 행보에 지역정가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정 의원, 홍준표 지사 띄우기 사할
범여권 대연합 역할론 전개 관심


 울산지역국회의원협의회장이자 지역 보수층의 좌장을 맡고 있는 5선의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 곧 자유한국당에 복당한다. 정 의원은 연초 탈당 때부터 복당설이 많았다. 그 후 정 의원은'보수통합'을 위한 역할론을 강조하며 '홍준표 경남지사 대선후보 띄우기'에 적극 나섰다.

 정 의원은 박맹우 이채익 의원 등 지역자유한국당 의원들과 함께'깜짝 놀랄 후보는 황 대행'이라고 하다가 입장을 바꿔 홍 지사 후보 만들기에 사활을 걸었다.

 그는 여러차례  언론을 통해 "홍 지사가 후보가 되면 짧은 기간에 판세를 흔들 수 있다"고 전했는데 홍준표 후보가 확정된 지금까지 그의 예상이 맞았던 셈이다.

 정 의원은 보수통합을 통해 정권재창출이 가능하다는 소신과 가능성을 설파한 장본인으로 앞으로 범여권 대연합을 위한 중추적 역할론을 어떻게 전개할지가 관심이다. 한국당 대선 선대위가 출범하는 8일을 전후해 복당할 것으로 알려진 정 의원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어떠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홍준표 당선을 위해 지역 선대위보다는 중앙에서 큰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밝혀 범보수층을 위한 그의 막후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송 변호사, 문재인 후보 지원 대두
민주당내 반대세력 설득이 관건


 문재인 후보의 '절친'으로 알려진 송철호 변호사의 행보도 지역에서 심상찮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지난주 더불어민주당에 자원해 복당한 송 변호사에 대해 일각에서는 문재인 후보 돕기에 발벗고 나선 뒤 내년 울산시장 출마를 하는게 아니냐는 예단까지 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반반이다.

 1992년 국회의원 선거부터 나섰던 그에 대해 지역 색깔론의 희생자라는 평가와 함께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 울산시당에는 그의 비토세력이 엄연히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당 한 관계자는 "그는 정당인으로서의 희생정신보다 자신의 유불리만 따져서 여려차례 탈당과 복당 등 변신을 거듭해 온 행적을 보여 진정한 민주당의 선배로 말하기 어렵다"는 말을 했다.

 이 말은 내년 지방선거 시장출마설이 설에 그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자 자가발전하지 말라는 경고로도 해석될 수 있다. 시장출마를 위해선 선산을 지켜온 '등굽은 소나무'들인 당내 비토세력을 넘어야 하는데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시민사회단체도 무조건 호의적이지는 않다. 지난해 총선에서 약속한 마지막 선거라는 약속을 지켜라는 압박이 있다.

 실제 송 변호사는 8번 출마 8번 낙선의 경력이 있다. 늘 아쉬운 패배였고 그래서 '지역 색깔론의 최대 피해자'라는 평판도 있는게 사실이다.

 그는 제14대 총선에 민주당 출마를 시작으로 제15대 총선에 통합민주당, 제2회 지방선거(시장)에 무소속, 제16대 총선 무소속, 제3회 지방선거(시장) 민주노동당, 제19대 총선 민주통합당, 7·30 남구을 재보궐국회의원 선거 무소속, 제20대 총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한때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을 지내다가 2014년 남구을 보궐선거를 앞두고 탈당했다.    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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