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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도 울산지역 산업의 생산과 출하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가계 지갑도 굳게 닫혀 백화점과 대형 마트의 판매가 감소하는 등 지역 경제 침체현황을 여실히 드러냈다.
 동남지방통계청의 '2017년 2월 울산지역 산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광공업 생산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했다.

 화학제품(5.6%), 자동차(3.2%) 등은 증가했지만 금속가공(-60.1%), 기계장비(-27.5%) 등에서 생산이 축소된 탓이다.
 2월 중 울산지역 내 생산자 제품 출하도 지난해 2월보다 2.3% 줄었다.
 재고는 석유정제(3.3%), 고무 및 플라스틱(21.8%) 등은 늘었으나, 자동차(-23.4%), 기계장비(-27.7%) 등이 줄어 전년동월대비 -7.6%로 조사됐다.

 전월대비 울산지역 생산·출하·재고는 각 -8.6%, -4.3%, -3.2%로 모두 감소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은 울산은 조선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금속가공, 기계장비 등 주력 산업의 생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을 원인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울산지역은 소비마저 위축됐다.
 울산의 대형소매점 판매지수는 77.7로 전년 대비 18.9% 급감했으며, 통계청 조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백화점(79.7) -14.9%, 대형마트(75.9) -22.2% 로 줄어 지역 산업경기 침체로 가계 지갑까지 굳게 닫히는 상황이 극에 달한 분위기다 
 지역 내 경제 쌍끌이라 할 수 있는 '생산'과 '소비'의 동력이 상실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건설 수주는 1,954억원으로 건축(431.0%) 및 토목(247.6%) 부문이 확대되면서 일년 전보다 35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주자 별로는 공공(지방자치단체 등) 2,759.0%, 민간(건설업 등) 116.8% 각각 늘었다.
 동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울산은 석유화학 산업 호조로 수출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생산과 출하 등 지역 산업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조선업이 장기 불황에 빠지면서 소비도 회복되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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