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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울주군 언양시가지 일원에서 열린 '제98주년 3·1절 기념 언양 4·2 만세운동 재현행사'에서 김기현 시장, 윤시철 시의장, 신장열 울주군수, 한성율 군의장, 최현기 울주청년회의소 회장, 시·구의원 및 주민, 학생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펼치고 있다. 노윤서기자 usnys@

울산시 울주군과 울주청년회의소(회장 최현기)는 2일 오전 언양강변 공영주차장에서 신장열 군수와 김기현 울산시장, 한성율 군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시·군의원, 주민·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언양 4.2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1919년 4월 2일 언양 장터에서 천도교 울산교구 교도와 지역유지, 상인 등 2,000여명이 일제히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소리 높여 외친 언양 4.2만세운동을 시가행진과 연극으로 재현했다. 참석자들은 언양강변 공영주차장에서 기념식과 재연 연극을 관람한 후, 옛 축협삼거리, 임약국사거리, 언양시외버스터미널, 언양파출소를 거쳐 다시 언양강변공영주차장으로 돌아오는 대규모 시가행진을 벌였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애국심과 자긍심을 높이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계승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신 군수는 일본 제국주의 규탄문에서 "오늘 행사가 단순한 재현에만 그쳐서는 절대 안 되며, 98년 전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일제의 총칼 앞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운동을 펼친 선조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아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지금 일본은 군사 대국화를 향해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을 강화하고 있고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끊임없이 철거 압박을 가하고 있는 등 일본은 우리 뿐 아니라 전 세계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언양 4.2만세운동은 울산의 3대 만세운동 가운데 가장 먼저 일어났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지며, 이날 재현행사를 통해 3.1절 독립운동의 얼을 기리고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하는 등 울산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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