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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남재준 전 국정원장(사진)이 울산에서 대선행보를 이어갔다.

 남 전 원장은 4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퓰리즘 정치 문화를 청산하고, 젊은 사람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대선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 전 원장은 또 "항공모함을 건조해 위기의 조선업을 회생시켜 우리나라를 다시 해운 강국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울산은 조선업 등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1960년대 경제기적을 일으켰던 곳으로 울산에서 해양을 중심으로 제2의 경제기적을 일으키고, 바다를 메워 영토를 만들면 우리나라 국토는 지금보다 5배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

 이어 "사드는 일본과 대만에도 배치돼 있지만 중국은 이를 문제 삼지 않고 우리의 사드만 탓한다"며 "이는 국론을 분열시킨 정치인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세월호에 대해선 "어린아이들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 이제 어린 영혼들이 편히 쉬도록 나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5·18 유공자를 다시 따져봐야 한다" "세월호 진실규명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이 아니라 파산에 내몰린 세모에 누가 돈을 지원했는지를 밝히는 것"이라는 등의 발언도 쏟아냈다.

 남 전 원장은 회견을 마치고 남구 신정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악수를 나누며 대화를 한 뒤 시장내 국밥집에서 지지자들과 식사를 했다.

 한편 남 전 원장의 회견장에는 보수단체와 지지자 등 50여명이 함께 했다. 이들 중 일부는 회견장이 좁다며 더 넓은 장소를 달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회견 말미에 기자들 질문을 하지 않자 자신들끼리 질의응답을 이어가기도 했다.
 남 전 원장은 울산시의회 도착 전, 울산 중구 성안동의 친박단체 박사모 관련 사무실을 방문해 박사모가족 회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고 회견 후 신정시장 방문에도  박사모가족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계속 동행했다.  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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