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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업체들은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전략형 차종과 함께 소형 SUV 시장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익히 알려졌다시피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는 글로벌자동차업계의 미래 먹거리로서 관련 기술 확보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소형 SUV 인기가 가장 높은 지역은 유럽시장으로 작년에만 140만대가 판매된 상황이다. 대형차 선호경향이 두드러진 미국에서도 몇 년 전부터 세단에서 소형 SUV로 대세가 이동하고 있다. 미국에서 2008년 200만대 규모였던 이 시장은 올해 420만대 판매가 예상고 있다. 내수시장에서도 실속형 소형 SUV 판매는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2016년 내수시장에서 소형 SUV는 약 10만4,936대가 판매, 이는 작년 내수시장 SUV 총 판매량(45만4,669대)의 23%를 차지했다고 한다.

치열한 자동차업계 특성상 시장을 이끄는 인기 차종의 경우 신속하고 유연한 생산을 통해 시장흐름에 신속히 대응해야 할 상황이다. 이런 차원에서 최근 판매부진과 영업실적 악화라는 이중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차의 경우 내수시장에서 소형 SUV 시장진입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현대차는 국내 1위 업체이지만 이 차급에서는 후발 주자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다행히 현대차는 늦은 감은 있지만 소형 SUV 차명을 '코나'로 확정하고 올해 상반기중 울산 1공장에서 생산해 시판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1월 1일부터 2월27일까지 두 달간 울산 1공장 개선공사를 마무리했다.

현대차 내부에서는 코나가 지속적인 영업감소로 위기에 직면한 회사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해 줄 것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은 후발주자 현대차가 소형 SUV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급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이 때문에 울산 1공장 생산상황에 따라 초기 시장진입 성공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진단이다.

얼마 전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울산지역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와 조선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울산 경제가 여전히 부정적 신호를 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와 조선 등 울산 주력산업이 되살아나야만 울산경제가 재기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상반기 출시 예정인 코나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침체된 울산경제에도 부활의 활력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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