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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세계 속의 울산' 구축에 시정을 집중하고 있다. 울산시의 국제도시화 시행계획은 '국제화의 중심 글로벌 리더 울산'을 비전으로 국제도시 수준에 맞는 인프라 확대, 외교 역량 강화와 국제 네트워크 형성, 외국인에 친근한 도시환경 등 정주여건 개선, 세계 공동체적 시민의식 보급 및 확산 등 4대 추진목표와 6대 추진과제로 짜였다. 울산시는 올해 광역시 20주년 승격기념 자매 우호도시 축하사절단 초청, 해외 자매도시 결연 축하기념 상호 교류, 국제회의의 성공적인 개최 등을 통해 '세계 속의 울산' 구축에 매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국제회의 및 행사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제19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8월 28일~9월 1일)를 울산에 유치했고, 10월 예정된 한중 지방정부 교류회의에 참가한다. 11월에는 한일(큐슈)·환황해 경제기술교류회의에 참가한다. 울산시는 지난해의 경우 전시컨벤션센터 설계공모와 해외자매 우호협력도시를 12개국서 17개도시에서 14개국 19개 도시로 확대했다. 올해 7월 착공해 오는 2020년 준공 예정으로 KTX역세권에 들어서는 전시컨벤션센터는 대규모 전시회 및 국제회의 유치 등을 통해 국제도시 인프라 조성이라는 점에서 울산시 위상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울산의 국제 도시 경쟁력이다. 이미 울산은 국제도시 경쟁력 부문에서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와 있다. 울산대학교 사회학부 교수들이 진행한 연구에서 나온 자료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글로벌 시티 데이터(Oxford Economics Global City Data)'를 인용한 분석 자료를 기본으로, 지역총생산과 지역총부가가치, 1인당 지역총생산, 가구당 가처분소득, 노인 비율 등을 기준 자료로 삼은 것으로 객관적인 자료가 될 수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울산은 오는 2030년에는 전 세계 770개 도시(139개국 인구 40만 명 이상)가운데 10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미 울산의 종합 매력도가 전국 7대 특별·광역시 가운데 최하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산업수도'라는 상징성과 발전성을 보완하는 문화적 인프라가 필요하다. 특히 울산 시민들의 도시에 대한 애정은 경쟁력과 직결된다. 결국 산업수도라는 바탕 위에 문화도시를 입힐 때 도시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점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내실이 있어야 국제도시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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