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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신형 그랜저(IG)와 쏘나타 뉴 라이즈라는 신차 효과로 준대형·중형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한때 K7과 SM6, 뉴 말리부 등 타 사에 밀려 고전했던 시장에서 1위를 회복하며 국민차로서의 자존심을 되찾고 있는 분위기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3월 국내시장에서 전년동월 대비 2.6% 증가한 총 6만3,765대를 팔았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신형 그랜저와 지난달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온 쏘나타 뉴 라이즈의 신차 효과가 빛을 발하면서 빠르게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수판매에서 신형 그랜저와 쏘나타 뉴라이즈가 일등공신인 셈이다. 
 먼저 준대형시장의 그랜저는 지난해 출시 이후 사전 계약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압도적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1만3,358대 판매됐는데, 같은 기간 동안 국산차종 가운데 월판매 1만대를 돌파한 모델은 그랜저가 유일하다. 
 그랜저는 지난해 12월 이후 줄곧 월 1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올 1월 1만586대, 2월 1만913대 팔리는 등 올해 그랜저의 독주 체제는 더욱 굳혀지는 모양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각 차종별 누적 판매대수를 살펴보면 △그랜저 3만4,857대 △K7 1만3,576대 △임팔라 1,149대 △SM7 1687대다.

 업계는 이달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이 가세하면 판매량 상승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쏘나타 뉴 라이즈는 지난달 7,578대가 판매돼 중형 세단 1위에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7.4% 증가하고 전월 대비 70.7% 상승해 뚜렷한 신차효과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쏘나타는 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SM6와 풀체인지 말리부에 밀려 '국민차'의 체면을 구겼지만 뉴 라이즈로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지난 3월 쏘나타의 경쟁 차종인 △르노삼성 SM6 4,848대 △한국GM 말리부 3,616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중 쏘나타 택시모델을 출시할 계획이어서 판매고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랜저 돌풍과 쏘나타 뉴라이즈의 선전에 힘입어 당분간 시장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준대형세단과 중형세단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만큼 쏘나타와 그랜저의 판매간섭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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