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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인 A건설 관계자는 "택지를 구입할 때 시세보다 높게 살 수밖에 없다"며 "시세보다도 낮은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높은 가격에 산 땅을 감정평가금액을 기준으로 분양하라고 한다면 사업을 원천봉쇄 하는 격"이라고 말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은 당장 상반기 분양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형 건설사 C산업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갖게 되면 현재 분양을 앞둔 지역의 관심도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당장 분양지역에서 마케팅을 차별화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민간아파트의 분양가격도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수요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40대의 한 시민은 "집값이 하늘을 찌르는데도 (정부가) 엉뚱한 처방전만 계속 내놓았다"며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된 정책을 펴서 건설업자, 아파트 투기꾼들만 살찌우는 일을 막아야 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 다른 시민도 "지금 아파트 분양가는 정부의 투기 부채질에 건설사의 마진이 더해져 천문학적인 수준"이라며 "투기 차단을 위해서 전매제한기간을 확대하고 적정 분양가로 분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설업계가 반발하더라도 정부가 정책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는 주문처럼 이번만은 끝까지 관철시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