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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흠 중울산농협 조합장

태화강 대공원이 울산지역 관광지에서도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봄을 맞아, 태화강을 끼고 조성된 십리대숲과 다양한 초목으로 식재된 정원, 실개천, 거기다 벚꽃까지 만개하자,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회색 콘크리트 건물에 지쳐 자연친화적 환경에 목마른 시민과 관광객에게 최고의 여가 공간으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자연스레 태화동 등 인근지역 경제가 특수를 맞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떠나고 없지만 겨울나기 위해 울산으로 날아온 까마귀들이 아침 저녁으로 태화강 대공원 하늘에서 선보이는 군무는 또 어떤가. 다가오는 7~8월에는 백로가 또 짙은 녹음 속에 하얀 무늬를 그리며 장관을 보여줄 것이다.
 필자가 속한 중울산농협이 기증한 자전거(일반, 어린이용, 유아용, 다인승 등)도, 태화강 대공원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데 한 몫한 것으로 자부한다. 이 모든 사업과 정책, 열정이 모여 태화강 대공원은 생태관광지, 친환경적 여행지로 손색 없는 곳으로 거듭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태관광은 자연경관을 관찰하고 야외에서 간단한 휴양을 하면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관광에 기원을 둔다. 그러나 자연경관을 단순히 관찰하는 관광도 수요가 늘어나 자연 생태계를 훼손하게 되면서 자연과 유적, 지역의 문화를 보호하면서 동시에 지역주민들에게도 관광의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자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
 관광의 기본적인 목적을 새로운 장소와 공간에 대한 호기심 충족, 휴양과 재충전에 둔다면, 생태관광은 이러한 목적 외에 자연에 대한 적절한 학습을 통한 지적 만족감과 자연을 보호한다는 개인적인 보람도 느낄 수 있는 관광이다. 또한 관광의 대상 지역을 지속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관광의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사실, 태화강 대공원은 모태격인 태화들이 장기간동안 무관심으로 방치됐다가 다시 자연의 모습을 갖추고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 곳이다.
 울산시민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태화강 대공원의 핵심인 십리대숲은 홍수 소통을 위해 사라질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울산시민들의 보존요청으로 대나무 십리대숲은 보존됐고 전국적인 명소로 다시 태어났다.
 태화강 대공원은 서울 여의도 공원 면적의 2.3배에 달하는 531천㎡로 물과 대나무, 유채ㆍ청보리를 비롯한 녹음이 함께 어우러진 전국 최대 규모의 도심친수공간이다. 2004년부터 10년 5월까지 총사업비 1.196억원(사유지매입 1.000 공사비 196)을 투입하여 실개천과 대나무 생태원,야외공연장,제방산책로 등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친환경적인 생태공원으로 조성됐다.

 이같은 울산시의 정책과 시민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태화강 대공원이 관광객들 사이에 생태여행의 대표격으로 꼽히고 있는 게 아닐까.
 덕분에 '2017년 울산 방문의 해'에 전국에서 나아가, 국외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태화강 대공원을 보기 위해 울산을 찾고 있다. 여기에 힘입어 울산시는 태화강 대공원을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6억5,000만원이 투입돼, 무궁화테마거리 조성, 은하수 조명설치, 대나무 쉼터 등이 봄꽃축제가 열리는 5월 이전에 완료된다. 태화강이 갖는 역사문화, 생태벨트를 확인할 수 있는 태화강 대공원은 진정 역동적인 울산의 랜드마크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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