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5.25 목 23:30
 소방, 울산외고
 
> 뉴스 > 오피니언 > 기자수첩
     
태화강 바지락과 어민
[기자수첩]조창훈 사회부기자
2017년 04월 10일 (월) 19:32:44 조창훈 usjch@ulsanpress.net
   
▲ 조창훈 사회부기자

1987년 전국에 종패(씨조개) 60%를 공급하던 태화강 바지락 채취가 금지됐다. 급속히 진행된 산업화로 태화강이 생명을 잃은 것이 원인이었다.
 태화강은 2001년 하수처리장을 만들어 오폐수를 차단하고 강바닥의 오염물질을 긁어내는 등 정비가 시작되면서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결국 2014년 27년만에 바지락 조업도 재개됐다.
 어민들은 조업이 금지됐던 세월에도 불법 조업을 이어왔다. 수시로 벌금을 냈고 단속을 피해 야간에 조업을 하다 보니 부상도 당했지만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었다.

 바지락 채취가 합법이 되면서 불법 조업 때보다 두배가량 가격이 오르자 어민들은 기대에 부풀었다.
 그러나 2014년 282t, 2015년 63t의 바지락 종패를 수확하는 데 그쳤다. 불법어업때 사용하던 장비가 현행법상 불법이라 합법적인 채취량(400t)도 채우지 못한 것이다.
 2016년에는 바지락어장의 어업허가를 '종묘채포어업'으로 전환하고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됐다. 이번에는 자연이 도와주지 않았다. 10월 태풍 '차바' 이후 자취를 감췄다.

 다행히 지난달 말 강 하구 바닥을 조사한 결과 자연 복원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조업은 내년 초에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바지락을 채취에 나서기까지 1년가량 자라야 하기 때문이다.
 어민들은 바지락 채취가 재개된 이후 4년째 제대로 조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채취어업이라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을 받을 길이 없어 어민마다 2,000만원 이상의 손해만 보고 있다.
 태화강 바지락은 죽음의 강이 생명의 강으로 변한 상징 같은 존재다. 그 상징성을 이어가는 것은 채취하는 어민들이다.
 바지락이 돌아온 깨끗한 환경을 만들었던 것처럼 어민들을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때다.

조창훈의 다른기사 보기  
ⓒ 울산신문(http://www.ulsanpress.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울산 하늘에 학이 난다
현대차 '코나'론칭, 노조에 발목
현대重노조 올 임금인상 요구안 15만
신차 볼모로 사욕 챙기려는 시도 안된
현대重 사내하청지회, 고용승계 보장
새정부 등용 지역인사 전무 '울산 불
북구 승마체험장 엉터리 허가 특혜 의
산악인 진희영씨,'영남알프스 견문록'
북구 개발제한구역 내 승마체험장 불법
대선 패배 후 울산 보수진영 입지 '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안내 | 제휴안내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편집규약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울산신문의 모든 컨텐츠 및 기사는 지적재산권법의 보호를 받으므로, 무단복사나 전재/배포 등을 금합니다
청소년보호책임자 조희태 / 대표전화 052-273-4300 / 팩스 052-273-3511
Copyright 2006 울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