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에서도 이주여성 출신의 '지방의원'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 중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하경숙 의원은 11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해 안철수 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키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더민주 하경숙 중구의원 탈당에
비례대표 2번 자동 의원직 승계

# 중학교서 이중언어 강사 활동
하 의원은 그러나 중구의회가 회기 중이기 때문에 회기가 끝나는 18일을 전후해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곧바로 국민의당에 입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의 탈당계가 민주당에 접수되고 울산시선관위에 통보되면 하 의원의 중구의회 의원직은 자동상실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의 중구의회 비례대표 2번인 오세라(50·사진)씨가 중구의회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이 달 말이나 다음 달 초쯤 울산 정치사상 최초의 다문화가정 출신 이주여성의 지방의회 의원이 탄생하게 된다. 다문화 이주여성 정치인 울산1호를 기록하게 될 오세라씨는 키르키즈스탄 출신으로 2002년 8월 서울에 유학왔다가 지난 2003년 결혼과 함께 울산에 왔다.
 그동안 울산에서 중학교 이중언어 강사로 일하고 있다.

# "다문화 아동 차별받지 않도록 지원"
오세라씨는 기자와 통화에서 정당인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뉴스를 보면서 정치와 선거에 관심이 많이 생겨 2014년에 입당했다. 남편은 반대하지 않고 좋아하는 일이라면 알아서 잘 하라고 지원하는 편"이라며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언어와 학습에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방과 후 학습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차별받지 않고 훌륭한 미래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지원을 다하고 싶다"고 활동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이주여성 정치인은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의회에 진출한 몽골출신 이라씨가 국내 1호 다문화가정 정치인이 된 기록이 있으며 이자스민 의원이 19대 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김잠출기자 uskjc@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