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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옹기 생산지이자 우리민족 대표 발효음식의 원형을 간직한 울산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의 '옹기문화'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울주군은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열리는 '2017 울산옹기축제'와 연계해 옹기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와 협력해 마련하는 세미나는 '옹기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가치와 방향'을 주제로 옹기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가치, 옹기를 사용하는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협력 방안, 비전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군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옹기축제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옹기문화의 세계성을 가늠해 보는 의미 있는 토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 옹기문화를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방향성을 잡은 뒤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협력·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연구용역을 통해 옹기문화가 지닌 인류문화의 보편적 가치를 다듬는 등 향후 로드맵을 구체화하겠다는 게 울주군의 입장이다. 울산의 옹기문화는 지난 2010년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가 열리면서 활성화 됐다. 이후 '울산옹기축제'는 문광부로부터 2년 연속 유망축제로 선정돼 내실을 다져가는 상황이다.

특히 외고산 옹기마을은 지난달 문광부가 지정한 전국 3대 전통역사체험 관광지로 선정되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어 이번 축제는 어느 해 보다 외지 관람객들의 발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옹기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울산시 무형문화재 장인들의 옹기제작 시연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제는 이 축제가 일년에 한번 열리는 지역 축제가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전승 발전시키는 세계 유산으로 거듭나야 할 때다. 울산 옹기마을은 전국에서도 드문 전통공예 마을로 특화된 지역이다.

문제는 인프라다. 이곳은 외곽에 위치해 교통 불편 등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지난해의 경우 부산 대구 등지에서 축제를 찾은 관람객은 모두 50여만 명에 이른다. 교통과 편의시설은 세계유산 추진의 필수적 요소다. 축제기간 만이 아니라 상시적인 특화된 지역 문화의 장소로서 옹기마을에 대한 세밀한 대책이 필요하다. 상시적인 옹기마을 활성화를 위해 인프라 확충에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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