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제13회 울산쇠부리축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확정됐다. 울산쇠부리축제는 다음달 12일~14일까지 '두드림! DO! DREAM!'이라는 슬로건으로 북구청 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주제공연 '두드림! 천·지·인(天·地·人)' 콘텐츠를 중심으로 문화, 전시, 학술, 화합의 장 등 4개 분야 30여개의 프로그램을 준비해 관람객을 맞이한다.
# 재현·체험·공연행사
쇠부리축제에는 '쇠부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재현, 체험 행사가 풍성하다.
제철 분야 전문가와 장인, 지역 주민으로 이뤄진 '울산쇠부리복원추진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울산쇠부리 고대 제철 복원 실험을 이어간다.
실험 중에는 전문가들의 설명도 들을 수 있고, 관람객들이 직접 풀무도 밟으며 실험에 참가할 수 있다.
쇠부리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공연도 준비돼 있다. 주제공연 '두드림! 천·지·인(天·地·人)', 마당극 '달천골, 철철철', 인형극 '방귀쟁이 며느리', '두드락 콘서트', 쇠부리 풍물 경연대회, 스틸드럼 퍼레이드 등을 선보인다.
가수 소찬휘의 축하무대로 꾸며지는 개막공연과 소원지 태우기로 연희자와 관람객이 하나 되는 대동난장 '불매, 불매야' 폐막공연도 눈여겨 볼만하다.
특히 올해는 '울산 민속의 해'를 맞아 이를 기념하는 민속 문화 한마당도 열린다. 중요무형문화재 3호인 남사당놀이, 중요무형문화재 7호인 고성오광대 등의 연희가 펼쳐진다.
# 전시·학술행사
지역 철의 역사와 산업역사를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 학술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주제관 '스틸로드'는 폐광된 달천광산의 갱도를 재현한 야외 전시관으로, 3D 디오라마로 재현한 울산 쇠부리의 모습과 달천광산 사진전, 유물전, 철의 역사 및 울산의 산업역사 패널전을 선보인다.
북구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는 철의 기운이 깃든 철화백자전 '도자, 철을 만나다' 전과 '2017 쇠부리 스틸아트 공모전 당선작' 전시도 마련한다.
다음달 6일 오후 1시 북구청 대회의실에서는 학술 심포지엄 '철을 말하다'도 마련해 시민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줄 예정이다.
북구 관계자는 "고대 제철 실험을 보고 각종 체험을 즐기면서 울산 쇠부리의 전통과 우리 지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쇠부리 축제장을 찾아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강현주기자 usk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