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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이후 유커 방문이 끊기면서 울산방문의 해도 전략적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4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삼은 울산시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각 지자체들은 일본, 동남아 등 비중화권 관광객 유치에 눈을 돌리는 등 시장 다변화에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문제는 너도나도 동남아로 몰려들면서 초창기 유커 유치때와 같은 출혈경쟁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걱정스런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울산시는 이와관련  4개 여행사 대표와 해외시장 다변화 및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2017 울산 방문의 해 성공을 위한 협력사업 추진, 울산 특화관광상품 운영 및 관광객 유치목표, 공동마케팅 등 관광산업 울산발전 등을 담고 있다.

이와함께 울산과 부산, 경남 등 3개 지자체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내달 22일부터 24일까지 오사카와 후쿠오카를 방문해 현지 여행사들을 상대로 상품설명회를 갖는다. 앞서 지난 달 16일부터 21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 관광박람회 국제관광전에는 울산을 포함해 부산, 경기, 인천 등 지자체들이 관광공사와 참석했다. 중국시장 위축에 따라 일본과 동남아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반증이다.

실제로 발길이 끊긴 유커를 대신해 일본과 남미 등 비중화권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한다. 이미 일본 관광객 유치 전문여행사가 지난 달 27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유치한 일본 관광객은 총 400여 명(총 11회)으로 전년 동기(200명) 대비 두 배를 넘어섰다. 문제는 중국의 금한령 이후 동남아와 일본 등 비중화권을 타켓으로 지자체와 여행업계 등이 너나 할 것 없이 다시 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대다수의 국내 여행사들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유커 중단으로 폐업 위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마다 예년과 달리 동남아와 일본 등 비중화권 관광객 유치에 '올인'하면서 기존 동남아 여행사들과의 경쟁마저 우려되는 실정이다. 자칫 이같은 유치경쟁이 부대비용 발생과 저비용관광에 따른 이미지 훼손 등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 400만이라는 수치에 얽매이지 말고 내실 있는 관광인프라와 프로그램 마련으로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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