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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촉발된 새 대통령 선거가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 이제 본선이 시작됐다. 이번 대선은 보수와 진보라는 이분법적 구도가 깨졌고 여야 구분이 모호한 초유의 선거가 됐다. 울산에서도 각 정당마다 세불리기에 한창이고 각 후보 진영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이후 아직 유력 후보들의 방문은 없지만 문재인 안철수 후보진영은 방문 일정을 조율하는 중이라고 한다. 이번 대선은 보수진영의 경우 열세에 놓여 그동안 여권 강세로 나타나던 울산지역의 민심이 변화양상을 보이는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야권의 경우 문재인 안철수 진영이 영입경쟁에 들어가 저마다 울산발전을 약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대선을 두고 진보와 보수 대결이 아닌 세대와 계층간의 대결로 보는 진단도 유력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차기 대통령이 헤쳐 나가야 할 국가적 과제는 한 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저성장 위기에 처한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재벌개혁 등 경제민주화를 실현해야 한다. 소득양극화로 고통받는 서민·중산층을 살리고 가계부채와 부동산 경기침체 문제의 해법도 찾아야 한다. 또한 북한의 핵 및 장거리 로켓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 한미동맹의 강화와 아울러 악화된 한중, 한일 관계의 개선 등도 다급한 사안들이다.

유권자들은 남은 선거운동 기간만이라도 그간 발표된 후보들의 정책 및 공약들을 세밀하게 살펴보고 이런 국가적 과제를 누가 더 잘 풀어나갈 수 있을지에 방점을 찍길 바란다. 이와함께 침체된 울산을 위한 진심이 담긴 정책과 대안이 무엇인지를 꼼꼼히 따져 울산의 미래를 위해 어느 후보가 나은지도 고민해야 한다. 오직 미래를 위한 선택이 우리의 앞날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시점이다. 지금 각 후보 진영은 물론 유권자들도 지지율 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흑색선전도 더욱 노골화 하는 양상이다. 양강구도로 가는 대선판이다 보니 선거가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이나 마타도어(중상모략) 등 네거티브 선거전이 가열될 공산이 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막바지 선거판이 흑색선전과 마타도어를 동원한 이전투구로 변질하지 않도록 감시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까지 공명선거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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