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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후체제를 앞두고 정부와 산업계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산업부문의 배출량 지표는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배출량이 많은 소재산업 중심의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려는 노력과 업종별 세분화된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산업연구원이 17일 공개한 '최근 산업부문 온실가스배출 변화의 요인분해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2014년 산업부문의 온실가스 배출이 가파르게 증가했으며 주 요인으로는 생산 증가 및 에너지 효율성 악화 등이다.

 2014년 산업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3억1,800만t으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가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연평균 증가율은 1.3%에 불과했다.
 온실가스 배출은 주로 소재 산업군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석유화학·정유산업 등 소재산업군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산업 전체에서 58%(2014년 기준)를 차지했다. 또 온실가스 배출의 연평균 증가율도 온실가스 고배출 업종에서 더 가파르게 증가했다.
 보고서는 산업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의 원인으로 생산 증가(20%)와 에너지효율성 악화(9.7%) 등을 꼽았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산업구조가 에너지 저소비형 산업구조로 전환되고 있으나 에너지믹스의 개선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효과는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와 에너지 효율성 악화는 주로 철강과 석유화학 산업에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업종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했지만 철강, 석유화학 등 소재산업의 증가가 산업부문 전체의 배출 증가를 주도했다.
 분석기간 동안 산업경쟁력을 유지하며 온실가스 감축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업종은 정유, 반도체, 자동차 등이었다.

 이에 보고서는 소재산업 중심의 에너지 효율성 개선과 산업부문 전반에 대한 공정혁신을 위한 중장기 R&D 전략, 친환경 에너지원의 소비 확대 추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먼저 단기적으로는 소재산업을 중심으로 에너지절약관련 투자 활성화, 고효율 기기 보급 등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공정의 개발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소재 생산업체의 입장에서 생산제품구조 전환을 위한 유인 발굴 필요 △세분화된 업종별 대책 수립 등을 해결책으로 꼽았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산업부문의 온실가스는 주로 소재산업군에서 발생하고 있어 소재산업 중심의 에너지 효율성 개선노력과 향후 온실가스 감축 정책 마련 시 세분화된 업종별 대책 수립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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