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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출금리 상승과 주택시장 불확실성 등 영향으로 울산에서 주택 매매거래는 급감했다. 봄 이사철인데도 불구하고 지난달 주택거래는 전국 최고 감소율을 기록하면서, 울산의 경기 침체 현실을 드러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울산지역 주택매매거래량은 대출규제·금리상승에 대한 부담 등 주택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관망세가 지속되며 전년대비 23.5% 하락한 1,399건으로 집계됐다. 봄철 이사시즌인데도 불구하고 전달인 2월 주택거래량 1,563건 보다도 줄었다.

 지난해 3월 울산지역 주택매매거래량은 1,829건, 최근 5년 평균 3월 주택거래량 2,300건과 비교해도 40% 이상 적었다.
 전국 광역시 중 최고 감소율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0.7% 감소한 가운데, 울산에 이어 대구가 -30.7%, 광주 -6.6% 순으로 주택거래가 감소했으며 주택거래가 늘어난 지역은 부산(2.5%)과 대전(6.7%)이었다.
 이는 울산지역 주택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최근 대출금리 인상, 신규 아파트 집단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매수세가 좀더 위축되는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조선업을 비롯한 산업경기 부진 상황이 이어지면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울산지부 관계자는 "대출규제 등에 대한 부담으로 주택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관망세가 지속됐다"면서도 "봄철 이사 수요 등 계절적 요인으로 2월과 비교해도 매매거래량의 감소세가 역력했는데 이는 울산의 경기 상황과도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월세 거래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울산에서 전월세 거래량은 아파트 입주의 증가속에서도 2,335건으로 일년전 2,428건으로 3.8% 축소됐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달부터 대법원과 정보공유를 통해 전월세 거래량에 대법원 보유 자료를 추가 반영해 통합된 전월세 거래량 통계를 발표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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