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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남구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고래특구 융복합 프로젝트가 나왔다. 가상현실을 통해 돌고래가 뛰어노는 장면을 즐기고, 스마트폰으로 고래 문화 설명을 듣는 입체적인 관광 콘텐츠다.

세부 사업은 장생포 앞바다의 돌고래와 장생포 이야기를 주제로 제작된 가상현실(VR), 어린이들을 위한 바닷 속 고래들의 모험을 그린 고래생태체험관의 4D 애니메이션 제작, 올 연말 준공예정인 모노레일에서 장생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스마트 티어링, 고래박물관 등 유물과 특구의 다양한 시설을 설명해 주는 비콘 등이다. 가상현실(VR) 콘텐츠는 HMD(Head mounted Display, 머리에 쓰고 대형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영상표시장치)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고래가 바다에서 뛰어 노는 장면과 현대 무용과 CG영상을 교차편집 해 귀신 고래의 탄생과 삶의 여정을 표현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남구는 많은 관광객들이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 장소를 선정한 뒤 이달 안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어린이들을 위해 고래생태체험관에 4D 애니메이션 '동해수호대'를 제작했다. 장생포 앞바다 심해를 배경으로 고래와 친구들이 에너지를 약탈한 샤오 일당과의 대결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의 다양한 정보를 살펴 볼 수 있는 '내 손안에 장생포'라는 스마트폰 앱도 개발했다. 근거리 통신 블루투스 4.0 기반인 비콘(Beacon)기술을 적용해 특구 내의 각종 시설 근처에 가면 관련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장생포고래박물관, 고래문화마을 진입로, 고래기름 착유장 등 49곳에 비콘이 설치돼 있다. 오는 11월 모노레일이 완공되면 에듀테인먼트 콘텐츠인 '스마트티어링'이 추가된다. 모노레일을 타고 고래조각공원, 한국의 귀신고래를 세계에 알린 로이채프만앤드류스, 1970년대 장생포를 그대로 재현한 장생포 옛마을, 고래생태체험관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이 정도면 전국 유일의 고래특구에 걸맞은 관광프로그램이라 할만하다. 문제는 운영이다. 울산에 가야만 볼 수 있는 것, 울산이기에 즐길 수 있는 고래관광을 이번기회에 확실하게 자리잡아 가도록 해야 한다. 남구에 소재하고 있지 않지만 반구대암각화의 스토리텔링 작업도 이번 프로그램에 반드시 넣어야 한다. 이번 사업이 울산 남구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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