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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리튬이온(lithium-ion) 2차 전지의 새로운 소비처로 떠오르는 UPS(Uninterruptible Power System)용 배터리(battery) 시장에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삼성SDI는 납축전지를 주로 사용하던 UPS 제조업체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새롭게 수요처로 떠오른 시장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UPS는 정전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피해를 막기 위해 설치하는 비상 전력 장치로 갑작스럽게 전기가 차단된 상황에서 평소에 배터리에 저장해뒀던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대형 컴퓨터의 데이터를 보호하고 공장의 가동 중단을 막는 등 산업 현장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삼성SDI의 UPS용 배터리는 업계 최고 수준인 납축전지 대비 3배 높은 출력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정전 시간이 짧기 때문에 단 시간 내 많은 출력을 낼 수 있는 제품의 선호도가 높은 것.
 삼성SDI는 UPS용 배터리에 전기차 배터리와 동일한 배터리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
 이 외에도 삼성SDI는 6년 이상 UPS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해 높은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SDI는 글로벌 3대 UPS 제조사인 슈나이더(Schneider), 버티브(Vertiv), 이튼(Eaton)에 UPS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약 100억달러에 달하는 UPS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이 진화하면서 생산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납축전지보다 리튬이온 배터리가 UPS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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