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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울산을 처음 방문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사진)는 울산지역 대선공약도 가장 늦게 나왔다. 울산시당 선대위 측에서도 후보 등록 후 1주일이 지나도 울산공약을 내놓지 않아 준비가 미흡했거나 후보측의 울산 무시가 아니냐라는 지적까지 있었다.

후보 등록 1주일 후 5대 공약내놔
수소자동차·3D프린팅사업 육성
원전 안전기술확보 인프라 구축

# 위해물질 사용 기업 정보 공개
국민의당 울산시당 선대위측은 급기야 지난 18일 울산 5대 공약이 확정됐다며 5가지 의제를 제시했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울산 공약과 유사한 대목이 많았다.
 누군가는 베꼈거나 흉내하거나 참조했을 수 있는데 지역을 위해 내놓은 공약이라 실현여부가 중요하다.
 안 후보의 울산 5대공약 가운데 첫 머리는 '글로벌 전지클러스터 조성'이다. 안 후보는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4차산업혁명을 강조하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자신이 가장 적임자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울산의 대선공약 1번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세부 사항이나 공약에 대한 설명이 전혀 보이지 않은 것은 아쉬운 점으로 보인다.
 안철수 후보의 두번째 울산 공역은 '환경자동차(수소자동차)'와 '3D 프린팅 육성사업 등 울산형 연구기반단지 조성'이다.

# 세부 사항·실천 계획은 없어
울산시가 대선 공약을 발굴하며 지역의제로 제시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는 부분인데 현황 파악에 대한 설명이나 실천 계획이 역시 보이지 않는다.
 이어서 '원전 안전기술확보와 재난안전연구핵심 인프라 구축', '방재과학기술재단 설립', '국가산업단지 특수재난 훈련센터 설립'을 공약했다.
 노동문제에 대한 공약은 명시되지 않았지만 안철수 후보는 일자리의 질적 개선과 비정규직 양산을 억제하기 위해서 공공부문 '직무형 정규직' 도입을 추진한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안 후보는 공공조달제도 개선을 통해 비정규직을 남발하는 기업체에 대해 불이익을 부과하고, 차별 없는 공정한 노동시장을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안전 분야 공약을 들여다 보면 안 후보는 '신규 원전 건설 중단'에 안 후보는 찬성 입장을 밝혔다.
 다만 사업 승인 단계인 신고리 5,6호기에 대해 안 후보는 '입장 유보'이라고 했다.

# 신고리 원전 5·6호기 차기 정부 논의
신고리 원전 5·6호기는 이미 건설에 들어갔으며 지금까지 1조원 이상이 투자됐기 때문에 당장 중단보다는 다음 정부에서 공론화해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안철수 후보는 동남권 방사능방호센터 설립과 위해물질 사용 기업 정보 공개를 공약하기도 해 주목된다.
 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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