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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담뱃값 인상 후 낮아졌던 울산 시민의 흡연율이 지난해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뱃값 인상효과가 주춤하면서 흡연률이 다시 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울산시가 공개한 2016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흡연율은 22.2%로 조사됐다. 이는 담뱃값이 오른 전년(2015년) 흡연률 21.1%에 비해 1.1%포인트 높다.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 4,553명(남 2,146명, 여 2,40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하반기 실시했다.
 흡연율은 지역사회건강조사가 처음 시작된 2008년 27.7%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를 나타냈다. 2009년 27.5%, 2010년 25.3%, 2011년 24.6%, 2012년 23.3%, 2013년 23.1%, 2014년 22.5% 등으로 매년 낮아졌다. 담뱃값 인상이 결정된 2015년에는 21.1%로 최저 흡연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남자 흡연율은 전년도인 2015년(40.2%)에 비해 0.5%포인트 오른 40.7%를 기록했고, 흡연자의 1개월 내 금연계획률은 2015년 8.4%였으나 지난 해 6.2%로 2.2%포인트 내려 앉았다.
 구군별 흡연율은 북구와 울주군이 감소한 반면에 남구는 0.8%, 중구는 2.1% 각각 증가했다. 특히 동구의 경우 지속적으로 감소해 오던 흡연율이 지난해에 비해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율은 그동안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해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자주 한 번에 많이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은 전년에 비해 오차 범위 내(0.6%) 소폭 증가했다.
 특히, 안전의식과 관련 음주운전 경험률은 11.3%로 전년(14.4%)보다 3.1%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안전벨트 착용률은 87.2%로 전년 대비 6.4%포인트 상승했으며, 심폐소생술 교육 경험률은 34.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아울러 적절한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시민의 비율은 23%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걷기 실천율은 34.7%로 전년(44.4%)보다 무려 9.7%포인트 줄었다.
 시는 이번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를 활용해 지역주민의 건강지표를 비교 분석하고, 지역주민의 금연사업, 절주사업, 비만예방,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사업 등 개인의 생활습관 및 건강행태 개선 추진 등 지역 보건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정두은기자 jde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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