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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숙희 동구선관위 공정선거지원단

계절은 한 번도 어김없이 찾아와 어느덧 봄의 막바지로 접어 들고 있다.
 그 봄의 중심에는 5월 9일 제19대 대통령선거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유권자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3월, 알록달록한 오색의 수많은 풍선들이 하늘을 가득 메웠다. 삼산동 백화점 광장에서 개최된 공정선거지원단 발대식에서 허위사실 유포나 상대후보 비방 등의 불법선거를 날려보내고 깨끗한 선거를 정착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한 퍼포먼스였다.
 공정선거지원단으로서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지켜 그 어느 때보다 깨끗한 선거를 이루겠노라 다짐 하면서 우리는 대망의 첫 임무를 시작하게 됐다.

 차근차근 공직선거법을 교육받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현장 예방 단속 활동을 하면서 눈에 띄게 달라지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
 거리에 나서면 제일 먼저 현수막과 기관, 단체의 게시판을 쳐다보게 됐고, 집에서는 좋아하는 드라마보다는 뉴스를 보면서 정치와 선거 관련된 내용에 귀를 기울이게 됐다. 필요한 정보들은 수시로 메모를 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등 공정지원단으로서의 전문지식도 갖춰 가고 있다. 기분 좋은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선거법을 공부하던 중 선거와 관련된 기부행위를 받았을 경우 제공받은 가액의 10배에서 50배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무심코 식사 대접을 받고 과태료 폭탄을 받게 되었다는 예전의 신문기사가 떠올랐다. 이러한 상황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 바로 '소탐대실'일 것이다.

 중국의 촉나라 왕은 사소한 金所를 얻기 위해 진나라와 통하는 길을 만들려 산을 깎고 계곡을 메웠는데, 결국 그 길을 통해 진나라의 침략을 받아 촉나라는 멸망하게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나 하나쯤은…" "이 정도는 괜찮겠지?" 라는 그릇된 생각으로 우리는 눈앞의 작은 이익에 급급해 큰 이익이나 진짜 소중한 것을 잃게 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때다.

 축제의 장, 선거에서 여러 사람들이 선거범으로 전락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우리 공정선거지원단의 1차된 의무라고 생각한다. 깨끗한 선거문화에 대해 더 많이 알리고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 또한 중요한 임무일 것이다.
 얼마 전 동주민센터를 방문했을 때 출입문에 오래전에 붙인 것처럼 보이는 빛바랜 커다란 포스터가 눈에 커다랗게 들어왔다. 바로 선거범죄 과태료 부과 내용이었다. 동주민센터에 한두번 간 것도 아닌데 왜 난 한 번도 이 포스터를 보지 못했을까?
 아! 역시 관심이 조금만 있다면 우리 주변에 지식을 풍요롭게 해 줄 많은 정보들이 이렇게 널려 있는데…

 점점 더 선거에 대해 프로가 돼 가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는 뿌듯하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
 이번 대통령 선거를 흔히 장미대선이라 부른다. 장미가 활짝 피는 5월에 치러져서일 것이다. 아름다움과 사랑의 대명사인 장미처럼 지치고 힘들어 하는 국민들에게 이번 선거가 커다란 선물이 되기를 기원한다. 대한민국이 장밋빛 꽃길을 걸을 수 있도록 해주고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열렬한 사랑으로 보듬어줄 수 있는 존경받는 새 대통령이 탄생하기를 우리 모두 기대하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 어느 모임을 가든, 누구를 만나든 빠지지 않고 늘 등장하는 이슈가 대통령선거와 관련된 이야기들이다. 그 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이번 대통령 선거를 지켜보고 있다.
 이러한 국민들의 관심이 화합과 축제의 선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공정선거지원단은 후보자와 선거사무관계자들에게는 공정하고 유권자들에게는 신뢰를 줄 수 있도록 누구보다 사명감을 가지고 예방 및 감시·단속 활동에 집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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