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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을 중심축으로 하는 동해남부권 상생발전을 위한 울산·경주·포항 세 도시의 관광벨트 구축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지난해 6월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동해남부권 세 도시가 30분 대 생활권이자 인구 200만 명의 해오름동맹을 결성한 이후 '메가-시티' 건설을 위한 관광자원화 사업이 첫 발을 내디딘 것이다.
 그동안 세 도시는 수차례 실무협의회와 심포지엄 등을 통해 경제 규모 95조 원의 '메가-시티' 건설을 위한 공동발전 방안에 머리를 맞댔다.


 울산시는 해오름동맹 관광 활성화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입찰을 공고했다고 24일 밝혔다.
 마스터플랜 수립은 세 도시 간 네트워크를 통해 기능적이며, 상호보완적인 협력·발전체계를 구축해 부산, 대구 등 주변 대도시의 인접 도시가 아닌 주체적인 네트워크 도시(동맹도시)를 형성하는 등 국내 첫 동맹도시로서의 발전모델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특히 용역을 통해 세 도시가 보유한 다양한 테마의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
 세 도시가 보유한 각기 다른 매력을 연계해 동해남부권의 대표 관광 트라이 앵글을 조성하는 등 관광산업 상생협력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게 시 측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해오름동맹 세 도시는 신라문화권이라는 역사적 토대를 공유하고 있는 지역일뿐 아니라 산업과 연구개발 기능의 연계 등 공간적·기능적 연계성도 높은 지역"이라며 "이 때문에 하나의 생활권으로 설정해 관련 사업을 발굴할 경우 사업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용역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 간 진행된다. 용역비는 울산 등 세 도시가 각 3,000만 원씩 총 9,000만 원을 분담한다.
 용역에서 도출된 사업은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향후 10년 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용역은 해오름 동맹의 관광여건 분석, 관광분야 네트워크 시티 사례 분석, 해오름동맹 통합 관광발전 비전 및 목표 수립, 해오름동맹 관광 활성화 방안, 투자 재원 확보 및 사업화 방안, 경제적 효과 분석 등을 담는다.
 세부적으론 세 도시의 관광자원과 관광시장 현황 등 관광여건 분석과 오스트레일리아 Grand Pacific Drive, 미국의 Travel South USA, 일본의 토호쿠지방 관광추진협의회 등 성공한 관광분야 네트워크 시티 해외사례를 분석한다. 특히 해외 관광분야 네트워크 시티에 관한 자료 수집과 분석을 철저히 해 현실성 있는 해오름동맹 관광 활성화 비전과 전략을 제시한다.
 세 도시는 통합 관광발전 비전 및 목표 수립과 해오름 동맹 간 연계 관광상품 개발, 통합 홍보 및 마케팅 시스템 구축을 통해 관광 활성화 방안에도 나선다.
 용역을 통해 지역별·테마별·시즌별 연계 관광상품 개발과 세 도시의 대표축제 연계 방안 강구, 통합 축제 개발 등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또 성공적 사업 수행을 위해 사업 추진 방안과 재원투자 계획 및 연차별 추진계획, 해오름동맹 관광 활성화 사업의 경제적 효과도 분석한다.


 시 관계자는 "세 도시가 동맹을 결성하면서 행정수요의 광역화가 예상되는 만큼 관광교류를 통해 실질적 상생협력 관계를 형성하면 명실공히 환동해 중심도시 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두은기자 jde03@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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