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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울주군과 경주, 기장, 영광 등 원전소재 4개 지자체가 한국수력원자력(주)와 손잡고 지역 출신 재경 대학생들의 주거난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연합기숙사 건립사업'이 다음달 정부의 승인을 계기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사업 시행기관인 한국장학재단은 지금까지 지자체별 사업비 출연 규모를 확정하고 건립부지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진행될 행정절차만 순조로우면 내년 3월 착공은 무난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오는 2019년말 완공을 목표하고 있는 연합기숙사 건립 부지는 서울시 성동구 응봉동에 위치한 교육부 소유의 국유지로, 부지면적은 6,100㎡다.
 한국수력원자력(주)와 원전소재 4개 지자체는 이 부지에 총사업비 40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2만㎡ 규모의 연합기숙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한국장학재단은 이 같은 기본 구상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조만간 국토교통부에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해 5월 말까지는 행정절차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이어 설계공모를 통해 6월 말께 당선작을 확정하고, 곧바로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해 올 연말까지는 내년 3월 착공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끝낸다는 방침이다.


 한국장학재단의 본격적인 사업 추진과 함께 연합기숙사 시설배치와 운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해당 지자체 차원의 준비작업도 착착 진행 중이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울주군 등 원전소재 4개 지자체의 실무 공무원 8명은 지난 20일과 21일 한국장학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의 대학생 연합기숙사와 서울의 울진, 포항학사를 견학했다.
 

 이를 통해 기숙사 내부 시설배치와 구내식당 운영 현황을 벤치마킹하고, 운영 주체에 따른 장단점 등도 세밀하게 파악했다.
 울주군 등은 이번 견학 결과를 정리해 향후 재경 연합기숙사 시설 배치와 운영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원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을 위해 한수원과 교육부, 원전소재 4개 지자체, 한국장학재단은 지난해 10월 체결한 '재경 대학생 기숙사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건립 방향과 운영에 합의했다.
 오는 2019년말 완공해 2010년 봄학기에 개관할 연합기숙사의 건립공사와 운영은 한국장학재단이 맡게 된다.
 연합기숙사에는 원전소재 지자체 주민 자녀 1,000명(1개 지자체별 250명)이 월 15~17만원 정도의 저렴한 비용에 입주하게 된다.


 기숙사에 입주한 대학생들은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멘토링이나 학습지도 등 재능기부 활동에 참여하고 창업육성, 학자금 지원 상담, 진로상담 등의 지원도 받게 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재경 연합기숙사 사업은 대학생 주거안전이라는 국정과제와 민관 협업을 통한 정부3.0 실행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한수원과 원전지역 사회가 힘을 합쳐 주민들이 체감하는 지속가능한 지역지원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실현한다는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정상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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