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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2017년 1분기 사상 세 번째로 많은 1조 원대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특히 전통적 주력 사업인 석유사업보다 화학·윤활유사업에서 더 많은 이익을 벌어들여 '펀더멘털 딥 체인지' 즉,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1조3,871억원, 영업이익 1조4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4%, 영업이익은 18.9%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는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만으로, 창사 이래 역대 세 번째다.

 사업별 실적은 △석유부문 매출 8조636억원 영업이익 4,539억원 △화학부문 매출 2조3,333억원 영업이익 4,547억원 △윤활유부문 매출 7,286억원 영업이익 949억원 △석유개발부문 매출 1,765억원 영업이익 573억원 등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수년간의 투자를 통해 규모를 확대하고 파라자일렌 등 고마진 제품의 생산설비를 확충한 결과 화학사업의 이익 규모가 업그레이드 됐다"라며 "사업구조와 수익구조 혁신 통한 '딥 체인지'로 미래 지향형 실적개선 성과로 평가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이번 1조원 돌파는 화학·윤활유 등 비석유부문 영업이익이 5,496억원(55%)에 달하며 나온 첫 기록이라는 점에서 앞선 기록과는 의미가 다르다는 게 SK이노베이션 측 설명이다.

 분기 1조원 영업이익은 2011년 1분기와 2016년 2분기, 올 1분기 등 총 세 번에 불과하며, 1조3,562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2011년 1분기에는 석유부문 60%, 화학·윤활유부문 28%, 1조1,295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2016년 2분기에는 석유부문 55%, 화학·윤활유부문 47% 등으로 석유부문의 강세가 나타났다.
 석유사업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에너지·화학으로 포트폴리오가 진화, 회사의 수익창출 방식이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1분기 성과는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유가 예측 및 운영 최적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화학·윤활유사업의 규모를 키운 결과"라며 "딥체인지 수준의 펀더멘털 개선 및 과감한 투자와 성장 옵션 실행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회사가치 30조를 강력하게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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