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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판매부진을 겪은 데다 각국에서 마케팅 비용 등을 늘리면서 1분기 수익성이 악화됐다. 2분기에는 신차와 SUV 등 공급을 확대해 실적 회복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1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1조2,50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8% 감소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연결기준)은 23조3,66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조4,057억원으로 20.5% 줄었다.

#중국시장 판매 감소로 수익성 악화…신흥시장서도 부진
글로벌 판매량은 108만9,600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감소했다.
 국내시장은 신차 효과가 있었다. 그랜저 신차 효과가 지속되고 쏘나타 뉴라이즈가 선전하며 전년 동기대비 0.7% 증가한 16만1,657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부진한 성적표다. 아프리카·중동 지역 등 일부 신흥시장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중국시장 판매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하락한 92만7,94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이 같은 위기를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으로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2분기 신차·SUV 등 공급 확대로 실적 회복 노려
현대차는 2분기에도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확산도 우려되고 있어서다. 이처럼 불확실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시장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미래 경쟁력 확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신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공급 증대를 통해 판매량을 늘리겠다"며 "러시아와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의 실적 향상도 예상되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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