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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이 징검다리 연휴를 끼고 있어 투표율이 걱정되는 가운데 사전투표(5월 4∼5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적지 않은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통해 한 표를 행사한 뒤 연휴를 즐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본격 도입된 사전투표는 투표 닷새 전부터 이틀간 전국 읍·면·동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제도다.
 신분증만 있으면 자신의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의 모든 사전투표소에서 한 표를 던질 수 있다.

지난해 총선서 11.98% 광역시 중 최고
2030대 적극적 투표 참여 의향 높아져
전국 어디서나 5월 4~5일 이틀 투표 가능


 지난해 4월 치러진 20대 총선에서는 전국의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의 12.19%를 차지해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국유권자 4,210만 398명 중 513만1,721명이 사전에 투표했다.
 울산은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높은 11.98%를 기록했다. 선거인수 93만7,421명 중 11만2,274명이 참여했다. 2014년 6·4지방선거때는 전국에서 네 번째로 낮은 10.7%로 저조했다.
 지역 6개 선거구에서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북구였다. 이어 동구, 울주군, 중구, 남구순이다.


 북구는 투표권자 14만5,804명 중 2만349명이 참여해 13.96%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고 중구  19만9,289명 중 2만2,754명 투표로 11.42%, 남구 27만7,265명 중 3만297명 투표로 10.93%, 동구 14만390명 중 1만8,196 명 투표로 12.96%였고, 울주군은 17만4,673명 중 2만678명이 사전투표해 11.84%를 나타냈다.
 특징은 20대 등 청년층의 참여가 두드러졌고 60대를 제외한 30대 이상 모든 연령층에서 전체 평균 투표율을 밑돌았다는 점이다.
 이는 선거 당일 주민등록 주소지에서 투표하기 어려운 상당수 젊은층이 사전투표제 덕분에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 총선 때 사전투표율과 투표경향이 올 대선에서는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선관위 조사 등 지금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적극적인 투표참여 의향자가 증가했고 2030대의 투표 관심도 역시 높아진 것으로 확인된다.


 이번 대선은 1971년 4월 27일 제7대 대선 이후 46년 만에 겨울철이 아닌 5월에 치러진다. 징검다리 연휴가 있고 가정의 달인 5월은 야외 나들이가 피크를 이루는 계절이다. 5월 2일과 4일, 8일 휴가를 내면 최대 11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연휴와 맞물려 있다. 투표율 하락이 우려되는 대목이면서 사전 투표율이 올라갈 수 있는 대목이다.
 울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 선거 중 울산 최저 투표율은 2007년 12월 19일 치러진 제17대 대선 때 기록한 64.5%이다. 직전 선거인 2012년에 치러진 제18대 대선 때 투표율은 78.5%이다.
 선관위는 전국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는 사전투표 제도에 많은 유권자가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김잠출기자 uskjc@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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