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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김형준 공장장이 울산공장에서 CPVC공장 건설에 참여했던 하청업체와 상생지원 협약식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김형준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장. 현대PF산업 송재철 부장, 성파산업개발 윤상철 대표, 부강기업 하호청 대표, 한화케미칼 장상무 상무.

한화케미칼 울산공장(공장장 김형준)은 27일 '고부가 염소화 PVC(CPVC)공장' 건설에 참여했던 4개 하청업체와 상생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한화케미칼은 최근 완공한 CPVC공장 건설의 설계·구매·시공업체인 광영이엔엠과 2015년 10월 초부터 2016년 11월 말까지 일괄 도급계약 '턴키(turn-key)' 방식을 맺고 본공사 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하지만 광영이 자금 사정 악화로 부도가 나자 다수의 하청업체가 결제 대금을 받지 못하는 등 어려움에 처했다.

 이에, 한화케미칼은 광영의 상세설계 오류 및 현장관리 부재 등으로 발생한 추가공사 비용의 30%를 피해 하청업체에게 상생 차원에서 현금지급 하기로 했다.
 또한 한화케미칼의 협력업체로 등록하고, 향후 증설 공사 입찰 시 참여 기회를 우선적으로 부여하기로 했다.
 한화케미칼 김형준 공장장은 "울산 지역경제 활성화 및 중소 협력업체, 특히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플랜트 하청 업체와의 상생을 위한 대승적 결정"이라며 "한화그룹의 철학인 '함께 멀리'를 실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현대PF산업(대표 서정훈)은 "원청인 광영의 부도로 생존이 절박한 상황에 내몰렸는데, 우리한테 지급의무가 없는 한화케미칼이 도움을 줘 숨통을 틀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연산 3만톤 규모의 CPVC 제조 설비를 구축했다.
 CPVC는 기존 PVC의 염소 함량을 높인 것으로 열·압력·부식에 견디는 성질이 우수해 소방용·산업용 특수 배관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높은 기술 수준이 필요해 미국과 일본 등 국외 소수업체만 생산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것을 한화케미칼이 이번에 국산화한 것이다.
 현재 CPVC 공장은 완공을 마치고 시험 가동 중에 있다. 이르면 내달 초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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