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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울산시와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들이 실천적 상생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혁신도시는 지방분권의 실천적 사업으로 지방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작됐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혁신도시 조성 도시들은 주기적으로 상생방안을 모색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도 이번에 한국석유공사, 한국동서발전 등 9개 이전공공기관의 기획실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협의회를 갖고 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시는 혁신도시와 연계한 지역발전 종합 마스트플랜 수립, 이전기관 측의 공공기관  편의시설 One Stop 서비스 시행을 내걸고 상생 방안을 모색중이다. 지역발전기본계획 수립은 혁신도시 기반조성 및 공공기관 이전이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혁신도시를 통해 지역 전체의 발전을 위한 종합적이고 실천적인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한국동서발전이 제안한 통합 One Stop 서비스 시행은 이전공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편의시설을 시민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시민-이전기관' 간 실질적인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연계 지역발전기본계획은 혁신도시 등의 현황·기능 분석과 이전기관과 기업, 대학 등의 협력체계 구축, 이전기관과 연계해 추진할 수 있는 단·장기 과제 발굴 및 실행계획 수립 등을 담고 있다.

울산시는 이전 공공기관의 성공적인 정착과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제는 공공기관들이 상생을 위한 의지를 보일 때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지역 인재의 공공기관 취업기회 확대를 모색하는 것이다. 울산 이전공공기관 채용률은 전국 꼴찌 수준이다. 울산에는 4년제 대학이 울산대, 울산과기원 뿐인데다, 울산과기원의 경우 국가연구기관이라는 점에서 이전공공기관들의 지역인재 채용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낮다는 게 시 측의 분석이다. 하지만 울산은 우수한 고등학교 졸업생이 어느도시보다 많은 곳이다. 이전공공기관들이 문턱을 낮추면 지역인재 채용은 획기적으로 늘 수 있다. 이와 함께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의 울산사람 만들기도 중요하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 대한 자긍심을 가져야 진정한 지역 사람이 될 수 있고 상생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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